세계 경제 디플레이션 탈출?...전문가 분석 엇갈려

입력 2015-03-0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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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양적 완화 효과 내기 시작해” vs CNN머니 “‘좋은’ 디플레서 ‘나쁜’ 디플레로 이동”

 

세계 경제가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났는지 여부를 놓고 전문가들의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주요 선진국들의 양적완화(QE)가 마침내 효과를 내기 시작하며 세계 경제가 디플레이션 압박에서 벗어나는 청신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반면 CNN 머니는 중국마저 3개월 만에 추가 금리 인하를 추진하는 등 디플레이션 중압감은 여전하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금융위기 이후 중앙은행들이 지난 7년간 총 10조 달러(약 1경1035조원)를 뿌린 것에 대한 효과를 내기 시작한 조짐이 나타났다면서 미국의 지난 1월 시간당 평균임금이 2008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 지난해 12월 일본 임금 역시 5개월 새 최대폭으로 올랐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알토브 핌코 머니매니저는 “물가가 급격히 오르지는 않지만 미국, 일본 심지어 독일에서도 임금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낮으나 상승세가 죽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주요 중앙은행이 성장 촉진과 인플레이션 제고에 일제히 초점을 맞춰왔기 때문에 물가는 미세하게 계속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크 내시 선임 인베스코 펀드매니저 역시 “인플레이션 전망이 시장에서는 너무 비관적이었다”며 “원자재 가격 약세가 소비 심리를 부추기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HSBC 채권 리서치 책임자인 스티븐 메이저는 “지금은 임금 상승의 초기단계”라며 “인플레이션이 본격적으로 뛰는 것은 아니나 인플레이션 기대감은 상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인플레이션 연계 채권을 사야 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미국과 이탈리아 및 호주 등 선진국의 물가연동채권(링커스) 시세가 올 들어 평균 1.9% 올라 고정금리채권을 웃돌았다. 이는 지난 6개월의 추세에서 반전된 것이다.

반면 UBS의 타오왕은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중국도 3개월여 만에 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며 “이는 최근 몇 주 사이 중국 인민은행 역시 디플레이션을 더 걱정하게 된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CNN머니는 그동안 저유가 탓에 ‘좋은’ 디플레이션에 시장의 초점이 맞춰져 왔지만 점점 ‘나쁜’디플레이션 우려로 변화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이 중앙은행의 경기부양과 맞물리는 점 역시 비관론자들이 우려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웰스파고의 스콧 우렌 증시 전략가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심각한 디플레이션 속에서는 통화정책 효과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고 제로 금리 상황에서도 여신 수요가 견고하지 못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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