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밸리, IPO 대신 프리IPO로 눈돌린다

입력 2015-02-2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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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밸리의 성장 유망한 기업들이 기업공개(IPO)보다 상장 전 투자를 받을 수 있는 프리-IPO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지난해 비상장 회자들이 펀딩 및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는 ‘나스닥 프라이빗 마켓’을 론칭했다. 나스닥 프라이빗 마켓이 출범한 지 1년도 채 안됐지만 여기에 등록된 기업 수는 60개에 달한다. 주목할 점은 이들 기업 가운데 상당수가 IPO는 정작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기이한 현상 현상 때문에 투자자들과 규제당국은 고민에 빠져 있다고 FT는 전했다.

FT는 이 같은 현상은 지난 2000년 닷컴버블을 연상케 하는 최근 증시 분위기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나스닥은 최근 뉴욕증시서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5000시대’ 진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15년 전 닷컴버블 당시에는 기업에 대한 투자는 시장에서 바라본 기업 신뢰도를 중시하며 진행됐다. 기업의 내실을 중시하지 않았던 결정적인 오류로 거품시장이 한순간에 꺼졌다. 1차 닷컴버블 때와 비슷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는 가운데 이미 한 차례 홍역을 치른 기업들이 섣불리 증시에 상장하지 않는 것이다.

우버, 스냅챗, 핀터레스트 등 글로벌 기업이 상장 대신 프라이빗 펀딩을 택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FT는 전했다.

FT는 “기업이 비상장일 경우 설립자 등 기업 소유자들이 매각을 (상장했을 때보다) 택할 수 있는 여력이 넓기 때문”이라며 “닷컴버블을 처음 겪는 투자자라면 다양한 경로를 통해 기업이 자금을 투자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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