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JX도 올린다”...美, 월마트발 임금인상 행진 가속화

입력 2015-02-26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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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최저 임금 9달러로 인상...서비스 향상과 인재 확보 차원

월마트의 임금 인상 여파가 미국 유통업계에 확산하고 있다. 고급 브랜드 할인 전문 매장인 TJ맥스를 포함해 마샬, 홈굿스의 모기업인 TJX는 오는 6월부터 정규직과 임시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을 최소 9달러로 인상한다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TJX는 오는 2016년부터는 근무한 지 6개월 이상된 직원들의 시간당 임금을 최소 10달러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캐롤 메이로위츠 TJX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분기 실적 발표 이후 이 같이 밝히고 “지난 38년 동안 TJX의 성공을 이끈 것은 직원들”이라며 “이번 임금 인상은 고객들에게 훌륭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인재의 영입과 유지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TJX는 직원에 대한 투자와 성장 전략 그리고 연금 비용의 증가 등으로 2016년 주당순이익 성장률이 4%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월마트부터 시작된 임금 인상 행보가 주요 업체로 번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마리암 모스 헤이그룹 소매업종 책임자는 경제전문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월마트는 실질적으로 연방정부가 정한 최저 임금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미국의 법정 최저 임금은 시간당 7.25달러다.

월마트는 지난 19일 오는 4월부터 미국 내 정규직 및 비정규직 매장 근로자의 임금을 시간당 9달러로 올린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정규직의 경우 12.85달러에서 13달러로, 시간제 비정규직은 9.48달러에서 10달러로 시간당 임금을 올릴 방침이다.

내년 2월부터는 샘스클럽과 배송센터 등 모든 계열사의 최저임금을 10달러로 인상하기로 했다. 월마트가 미국에서 고용하고 있는 직원은 130만명에 달한다.

앞서 의류유통업체 갭이 지난해 시간당 임금을 9달러로 끌어올리는 등 미국 유통업계의 임금 인상은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갭은 오는 6월부터 임금을 시간당 10달러로 올릴 계획이다.

한편, TJX는 이날 지난 분기에 93센트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해 월가가 전망한 90센트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매출은 83억 달러로 예상에 부합했다.

이날 오후 12시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TJX의 주가는 3.7% 상승한 69.66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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