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성장률 올해 한 자릿수 예고… 15년 만에 급브레이크

입력 2015-02-1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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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패션연구소 전망…블랙야크ㆍ코오롱스포츠 등 중국 공략 박차

▲코오롱스포츠는 지난 2013년 중국 비즈니스를 위해 탕웨이(오른쪽)를 모델로 채용했다. (사진=코오롱스포츠)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오던 아웃도어 업계가 주춤하고 있다. 국내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케이투코리아,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등 주요 아웃도어 업체들은 중국 등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지난해 성장률은 13%로 추정된다. 이는 2013년 19%보다 6%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2년 연속 10%대를 기록했다. 지난 10여년 동안 매년 20~30%대 성장률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기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연구소는 올해 아웃도어 업계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통가의 아웃도어 매출 신장률도 반 토막이 났다. 롯데백화점의 아웃도어 매출 신장률은 2012년 31%, 2013년 29.5%에서 지난해 13.2%로 절반 이상 줄었다. 현대백화점의 신장률도 2012년 32.5%, 2013년 24.8%에서 지난해 6.8%로 쪼그라들었다.

특히 올 겨울 예상보다 따뜻한 날씨를 보이면서 다운재킷 등 겨울 상품 판매가 부진한 것이 매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겨울용 상품은 봄·여름·가을 상품에 비해 고가이기 때문에 아웃도어 업계에서는 겨울 시즌이 매출을 올리는데 중요한 시기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아웃도어 매출 신장률은 8.2%를 기록했다.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한 것은 소비 부진과 날씨의 영향도 있지만 국내 시장 자체가 포화상태에 접어들었다는 구조적인 문제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블랙야크,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주요 업체들은 중국 등 해외시장 공략에 집중할 전망이다.

블랙야크는 1998년 중국에 진출해 베이징과 상하이에 각각 법인을 두고 현재 15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중국 시장과 함께 대만 등 아시아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케이투코리아는 첫 해외 진출 공략지로 중국을 선택했다. 케이투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중국 디샹그룹이 가지고 있는 아비스타의 지분 80만 주를 인수하며 아비스타-디샹그룹을 중국 사업 파트너로 삼았다. 앞으로 브랜드 ‘와이드앵글’ 등의 중국 진출을 위해 공동 전략을 수립하고, 중국 매장 공동 오픈 등을 계획 중이다.

네파는 지난 2013년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11월 직영점을 오픈하며 중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네파는 온라인 시장 공략을 위해 동방CJ홈쇼핑과 전략을 맺었으며 웨이하이 직영점을 통해 대리점 가맹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현재 중국에 진출한 ‘코오롱스포츠’의 매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중국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꾸준히 협찬을 진행하고 있으며, 백화점 입점률을 높여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인지도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매장 수를 260개까지 확대하고 중국 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업계에서는 중국 아웃도어 시장이 성장 초입에 들어섰으며 오는 2020년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큰 아웃도어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명경 삼성패션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올해 아웃도어 업계는 라이프스타일 라인 강화와 함께 중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로의 진출도 크게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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