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진웅섭號 ‘학벌타파’ 인사…‘비(非)SKY’ 출신 두루 기용

입력 2015-02-1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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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임원에 상고·지방대 출신 약진…오는 23일 국장급 인사 단행

금융감독원이 신임 부원장보 6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로써 진웅섭 원장 취임 3개월 만에 임원 인사가 마무리됐다. 앞서 부원장 인사에 이어 부원장보 인사에서도 출신·학연·지연 등을 철저히 배제하고 업무능력과 평판을 두루 갖춘 인물을 중용한 점이 특징이다. 금감원은 설 연휴 직후 국장급 이하 후속 인사도 단행할 예정이다.

◇부원장보 6명 임명…‘비(非)SKY’ 출신 약진 = 금감원은 부원장보 5명과 전문 심의위원 1명 등 부원장보 6명을 새로 임명했다.

부원장보 승진 대상자는 김영기 업무총괄 담당, 권순찬 보험 담당, 양현근 은행·비은행 감독 담당, 이상구 은행·비은행 검사 담당, 조두영 공시·조사 담당, 박희춘 회계 담당 전문 심의위원이다.

이번 부원장보 인사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이른바 ‘SKY대학’ 출신보다 상업고등학교와 지방대 출신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김영기 부원장보는 안동상고를 졸업한 후 영남대 경영학과를 거쳐 성균관대에서 경영학 석·박사과정을 마쳤다. 권순찬 부원장보는 경북 김천고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나와 성균관대에서 경영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양현근 부원장보는 광주상고와 조선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연세대에서 증권금융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이상구 부원장보는 서산 서령고와 한국외대 경제학과, 캔자스주립대 경제학 석사과정을 거쳤다.

검사와 공인회계사 경력으로 금감원에 영입된 조두영 부원장보와 박희춘 위원을 제외한 4명의 부원장보 가운데 2명이 상고 출신인 셈이다.

서태종 수석부원장은 이번 인사에 대해 “학연·지연 등 비합리적 요소를 배제하고 업무능력·평판·도덕성을 두루 갖춘 인물을 임원으로 중용했다”며 “금감원이 솔선수범해 금융산업에 남아 있는 정실인사 관행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장부터 핵심 임원까지 비주류가 점령 = 진 원장은 지난해 말 부원장 인사에서도 지방대 및 상고 출신을 기용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이로써 금감원장과 핵심 임원 대부분이 비주류로 채워졌다.

진 원장은 검정고시로 고등학교를 마치고 건국대를 졸업했다. 역대 금감원장이 서울대 등 유명 대학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학력이다.

금감원 ‘2인자’인 서 수석부원장은 전남대를 졸업했다. 박세춘 부원장은 대전 중앙상고를 졸업한 후 바로 한국은행에 입사했으며 영남대 경영학과 졸업장은 입사 이후에 땄다. 이 밖에 이동엽 부원장 역시 지방대인 충남대를 졸업했다.

이번 인사로 금감원 임원진 14명(감사 포함) 중 ‘SKY대학’ 출신은 22%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는 과거 5년간의 비율(54%)과 비교하면 반토막 난 것이다.

학력뿐 아니라 지역도 다양화했다. 진 원장이 나온 건국대 출신은 한 명도 없고, 출신 지역도 진 원장과 같은 서울은 조두영 부원장보 1명뿐이다. 다른 부원장보들은 광주와 대전, 경기도, 충남, 경북, 전남 등으로 출신 지역이 다양하다.

임원 절반이 1960년대 출생의 젊은 인사로 채워진 것도 관심을 끈다. 서 수석부원장이 1964년생으로 가장 젊고, 부원장보 7명 중 6명이 1960~63년생이다. 설 연휴 직후 이어질 국·실장(57석) 인사의 폭도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이처럼 금감원 임원에 학연·지연 등을 철저히 배제하고 업무능력과 평판을 두루 갖춘 인물이 중용된 것은 진 원장의 인사 철학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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