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메가-생태계’ 구축한다”...주가 어디까지?

입력 2015-02-14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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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신고가 행진, 강력한 생태계와 높은 수익성 독보적...시총 1조달러 돌파에는 2년 이상 걸릴 듯

애플이 ‘메가-생태계(mega-ecosystem)’를 구축하면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산업을 이끄는 것은 물론 주가 역시 랠리를 지속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은 높지 않지만 강력한 자체 생태계와 높은 수익성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투자전문매체 야후파이낸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의 스마트폰시장 출하 점유율은 15%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시장의 수익 중 93%는 애플이 가져갔다.

최대 경쟁업체인 삼성전자는 전체 수익의 9%를 얻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마이크 워클리 캐너코드제누이티 애널리스트는 두 기업을 합친 수익 비율이 100%를 넘은 것은 경쟁업체 중 적자를 면치 못한 기업이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아이폰 사용자들의 응용프로그램(앱) 관련 지출이 150억 달러에 달한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사용자들의 지출은 애플의 iOS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WDS에 따르면, 아이폰 사용자들의 76%가 다시 재구매 의사를 밝힐 정도로 애플에 대한 고객 충성도도 높다. 삼성 제품 사용자 중 재구매 의사를 밝힌 비율은 58%다.

일각에서 애플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고가에 치중돼 있다는 지적이 있지만, 애플은 지난해 신흥시장에서 5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골드만삭스가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중국에서만 380억 달러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야후파이낸스는 여러 요인을 고려할 때 한동안 경쟁업체들이 애플을 넘는 것은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월가에서는 애플에 대한 낙관적인 보고서가 잇따르고 있다. 스티븐 밀루노비치 UBS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애플은 메가-생태계를 창조하고 있다”며 “단순히 기기에 머문 것이 아니라 플랫폼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애플에 대한 목표주가를 150달러로 상향하고, 애플이 ‘플랫폼 기업’으로서 1조 달러에 달하는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밀루노비치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목표주가는 캔터피츠제럴드의 160달러에 이어 월가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애플의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으려면 주가가 172달러까지 올라야 한다.

키스 바크먼 BMO 애널리스트는 애플에 대한 목표주가를 135달러로 제시했다. 그는 “애플은 떠나는 고객보다 많은 사용자를 추가하고 있다”며 “2015회계연도 아이폰 판매 전망은 보수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두 애널리스트는 애플에 대한 투자등급을 ‘매수’와 ‘비중확대’로 각각 제시하고 있다.

한편, 애플의 시가총액이 지난 10일 사상 최초로 7000억 달러를 돌파한 뒤, 조만간 1조 달러 고지도 넘을 것이라는 기대에 대해서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대표적 행동주의 투자자이자 애플의 주주인 칼 아이칸은 지난해 애플이 대규모의 자사주매입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시총 1조 달러 이상의 가치를 보유한 기업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경제전문방송 CNBC는 그러나 애플의 시총이 이미 스위스의 국내총생산(GDP)을 넘었다면서 추가적인 상승은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칸이 최근 예상한 애플의 목표주가는 216달러로, 시총은 1조2600억 달러에 달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주가가 70% 가까이 추가로 올라야 한다는 것이다.

애플의 주가는 지난 12개월간 65% 치솟았다. 이는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상승폭 15%를 4배 이상 웃도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시총이 1조 달러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2~3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이날 나스닥에서 오름세로 개장한 애플의 주가는 오전 10시 30분 현재 0.13% 하락한 126.3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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