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전쟁은 제로섬게임...세계 경제에 3대 충격 몰고 온다”

입력 2015-02-09 15:46 수정 2015-02-0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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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룸버그

각국의 환율전쟁이 시작됐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이 환율전쟁이 초래하는 부작용에 대한 경고가 나와 주목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데이비드 우 글로벌 환율 분석 책임자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선전 포고 없이 통화전쟁이 이미 발발했다는 공감대가 시장에서 형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환율전쟁은 자국의 경기 부양을 목표로 한 금융 완화의 부산물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를 전쟁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한편에 승자가 있으면 반대편에는 반드시 패자가 있는 제로섬 게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환율전쟁에 대한 일반적인 해석은 중앙은행이 금융 완화를 통해 자국 통화 가치를 낮춰 수출을 지원하면 무역 상대국이 반격에 나서면서 평가 절하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진다는 것이다.

올해 들어 이미 주요 중앙은행들이 수십 차례의 금융 완화를 단행했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된 20개국 (G20) 재무장관 ·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도 환율 문제는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그러나 지난 2년간 G20은 환율전쟁에 대해 공식적인 논의를 기피해왔다. 데이비드 우 애널리스트가 환율전쟁을 ‘스텔스 전쟁’에 비유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환율전쟁은 이미 금융시장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외환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것이 그 방증이다. 데이비드 우 애널리스트가 환율의 26주 최고와 최저의 차이에서 산출한 변동성 지표에 따르면 달러는 엔 및 유로에 대해 약 20%의 변동성을 보였다. 지난 15년간 이보다 더 극심한 변동을 보인 것은 2008년 리먼 브러더스 파산 당시 뿐이었다.

데이비드 우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변동성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상의 악영향을 세계 경제에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수출 기업의 헤지 비용을 높여 수익성을 낮추고, △기업이 내수 지향적으로 선회하도록해 무역 축소의 요인이 된다. △직접투자 의욕도 저해되기 때문에 경상수지 적자국의 자본 비용이 높아진다 등이다.

우 애널리스트는 “통화의 약세는 단기적으로는 혜택을 이끌어 낼 지도 모르지만 모두가 동일한 경쟁을 하면 결국은 환율의 변동성만 높아질 뿐이다. 이것이 세계 무역과 자본의 흐름을 방해할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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