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ㆍ'제네시스'ㆍ'K7'... 위축되는 대형승용차 시장, 한 달만에 34% 급감

입력 2015-02-05 08:37 수정 2015-02-05 10: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그랜저 전달 대비 48.2% 판매 줄어… 소비부진 우려

2000cc 이상의 국산 대형승용차 판매량이 연초부터 크게 줄어들자, 이 시장이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그랜저ㆍ아슬란ㆍ제네시스ㆍ에쿠스, 기아차의 K7ㆍK9, 한국지엠의 알페온, 르노삼성의 SM7, 쌍용차의 체어맨 등 9개 차종의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1만4650대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1월의 1만5906대보다 7.9%, 전달 2만2207대와 비교할 때 34.0%나 줄어든 수치다.

차종별로는 그랜저의 판매량 감소가 눈에 띄었다. 그랜저는 지난달 6513대가 판매돼 전달 대비 48.2%, 전년 동월 대비 19.9% 판매량이 줄었다. 그랜저의 부진은 하이브리드 모델이 올해부터 실시되는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것과 신차 ‘아슬란’의 간섭효과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지난달 954대가 판매돼 전달의 1978대에 비해 판매량이 절반 이상 감소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1km당 97g 이하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차량에 100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국산차 중에는 LF쏘나타 하이브리드만 보조금 지급 대상이다. LF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지난달 1256대가 팔려 전달보다 판매량이 51.0% 늘었다.

또 비슷한 차급에서 아슬란이 출시된 것도 서로 간섭효과를 일으켜 그랜저의 판매량 감소를 이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슬란의 1월 판매량은 1070대로 전달의 992대보다 소폭 증가했다.

▲기아차의 K9(사진제공=기아차)
국산 대형승용차 중 전달과 전년 동월 대비 모두 판매량이 늘어난 차량은 기아차의 ‘K9’이 유일했다. K9은 지난달 475대를 판매해 전달 대비 6.7%, 전년 동월 대비 58.3% 판매량이 늘었다. K9은 지난해 11월 출시된 5.0ℓ ‘퀀텀’ 모델이 소비자에게 품질을 인정받으면서 판매량이 점차 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회사를 대표하는 대형 플래그십 세단의 판매 증가는 전체 차종의 판매를 이끌어주는 효과가 있다”며 “대형 세단 시장이 위축되면 내수시장이 올해 크게 성장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대통령실 "北 감내하기 힘든 조치 착수…대북확성기 방송도 배제 안해"
  • 단독 빨래 심부름 걸리자 보복성 인사 ‘갑질’…도로공사 지사장 고발
  • [유하영의 금융TMI] 6개 은행, ‘책무구조도’ 도입 앞두고 은행연합회에 매일 모이는 이유
  • 세계증시 랠리서 韓만 소외 [불붙은 세계증시, 한국증시는 뒷걸음 왜]①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중국, ‘우주굴기’ 중요한 이정표 세워…달 뒷면에 목메는 이유는
  • 이혼재판에 SK우 상한가…경영권 분쟁마다 주가 오르는 이유
  • “넘버2 엔진 시비어 데미지!”…이스타항공 훈련 현장을 가다 [르포]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307,000
    • +0.62%
    • 이더리움
    • 5,311,000
    • -0.04%
    • 비트코인 캐시
    • 643,500
    • -0.08%
    • 리플
    • 724
    • -0.55%
    • 솔라나
    • 230,200
    • -1.58%
    • 에이다
    • 630
    • +0.16%
    • 이오스
    • 1,134
    • +0%
    • 트론
    • 161
    • +3.21%
    • 스텔라루멘
    • 148
    • -1.33%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250
    • +0.06%
    • 체인링크
    • 25,610
    • -1.31%
    • 샌드박스
    • 628
    • +3.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