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성 치매, 충분히 예방 가능한 질병

입력 2015-02-0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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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안암병원 이찬녕교수, 뇌졸중 전조증상 필수체크

치매는 환자 본인의 삶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에게 까지도 큰 위협을 줄 수 있는 사회적 부담이 큰 질환이다. 흔히 퇴행성 질환으로 알고 있는 알츠하이머병과는 다르게 혈관성 치매는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바로 뇌졸중을 예방하고 혈관건강을 지키는 것이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비만 등 뇌혈관에 악영향을 미치는 원인들을 잘 관리하면 혈관성 치매의 위험에서 멀어질 수 있다.

혈관성 치매는 뇌를 구성하고 있는 뇌세포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그 부분에서 관장하는 인지기능의 소실이 발생하는 것이다.

혈관성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은 뇌졸중이 대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뇌졸중과 혈관성 치매는 서로 뗄 수 없는 질환이며 위험요소를 공유하는 질환이다. 뇌졸중 예방에 좋은 활동이나 생활관리, 치료 등은 혈관성 치매는 진행을 막고 예방이 가능하게 한다.

혈관성 치매는 예방적 활동이 가능하다. 건강한 생활습관이 가장 중요한데, 우선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스트레스는 혈관을 수축시키고 이에 따라 혈압을 높여 혈관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혈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나쁜 식습관도 개선하는 것이 좋다.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고혈압이나 심장 및 신장 질환을 유발하고 악화시킬 수 있으며, 비만할 경우 고혈압은 물론 고지혈증으로 이어져 혈관 건강에 해롭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추운 겨울철에는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관이 급격히 수축해 뇌경색이 일어나기 쉽기 때문에 보온에도 신경 써야 한다.

혈관성 치매 환자는, 뇌졸중 환자와 마찬가지로 보행장애, 연하곤란, 사지 마비 등의 신경학적 증상을 함께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치료 역시 뇌졸중 치료에 기반하여 진행된다. 치료를 위해서는 꾸준한 약물 치료와 운동, 식습관 관리 등이 필요하며, 증상이 나타났을 때 환자의 생명을 지키고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가장 신속하고 정확하게 치료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뇌졸중의 유발인자인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의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본인의 뇌혈관 건강을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또 증상이 나타났을 때 본인 스스로 대처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변에서도 발병사실을 인지할 수 있도록 가족들도 주요 증상에 대해 숙지하는 등 만약의 상황을 미리 대비하는 것이 권장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과 이찬녕 교수는 “뇌졸중의 전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자신 또는 주변에서 신속하게 사실을 인지해 응급의료기관으로 이송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증상을 가볍게 여기고 자연회복을 기대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치료시기를 놓쳐 오히려 환자에게는 독이 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뇌졸중 병력이 있거나 혈관성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가 갑자기 증상이 나빠지는 경우에는 뇌졸중의 재발 가능성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찬녕 교수는 “인지기능이 갑자기 나빠지거나 동반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뇌졸중이 재발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즉시 응급의료기관을 찾아야하며, 응급치료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본인 뿐 아니라 주변사람들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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