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ㆍ차석용 공동주연...한국 화장품의 힘

입력 2015-02-0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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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석용(왼쪽) LG생활건강 부회장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국내 화장품 업계 양대 산맥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한국 화장품의 저력을 과시했다. 그 중심에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과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영업이익 563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2.4%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3조8740억원으로 25.0% 증가했다. 같은 기간 LG생활건강은 매출 4조6770억원으로 전년 대비 8.1% 신장했고, 영업이익은 51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늘었다.

사업 전체 매출을 보면 LG생활건강의 성장률이 아모레퍼시픽에 비해 현저하게 낮지만 화장품 부문만 떼어놓고 보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7%와 16.8% 성장한 1조9560억원, 2724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부문에서의 높은 성장세는 중국인 관광객의 영향이 컸다. 실제로 두 회사의 판매 채널 중 면세점 매출의 신장률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의 면세 채널은 중국인 고객수가 203%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기존에 면세점에서 판매되던 설화수, 헤라와 더불어 신규 브랜드 아이오페가 진출하면서 힘을 보탰다.

LG생활건강도 지난해 면세점 매출이 2996억원으로 2013년 980억원과 비교했을 때 3배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한방화장품 ‘후’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면세점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의 영향으로 면세점 채널이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면서 “특히 ‘후’는 연매출이 2000억원대에서 4000억원대로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중국 사업이 본격적인 성장세에 진입한 것도 매출 성장을 이끈 요인 중 하나다.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매출은 1395억원, 영업이익 169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63.3%, 344.7% 신장했다. LG생활건강 역시 중국법인의 매출이 182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43% 성장했다.

향후 서 회장과 차 부회장의 글로벌 시장 공략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서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시장과 고객의 변화에 적극 대응해 2020년까지 5대 글로벌 챔피언 뷰티 브랜드 육성, 글로벌 사업 비중 50% 달성, 질적 성장을 실현하자”고 주문했다.

차 부회장도 신년사에서 “시장의 규모, 성장성, 사업여건을 고려하여 중국 및 중화권 국가를 최우선 목표 시장으로 설정하고 집중 육성해 나가고 향후 미국 및 일본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면세점뿐만 아니라 백화점, 방문판매 등에서의 높은 성장세는 국내외 시장 지배력 강화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있다”면서 “전체 매출 가운데 화장품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41.8%에서 올해 45%까지 확대되면서 영업이익 기여도는 56%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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