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연동 국채교환’ 그리스 새 협상 카드에 시장 반색...다우 300P 랠리

입력 2015-02-04 09:07 수정 2015-02-0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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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채권단에 헤어컷 철회 대신 성장률 연동 국채교환 요구…뉴욕증시 다우 300P 급등 및 유럽증시도 상승

그리스가 국제 채권단에 채무탕감 요구를 철회하는 대신 제시한 ‘성장률 연동 국채교환’ 방식에 그리스발 긴장감이 후퇴했다.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그리스의 야니스 바루파키스 재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제 채권단에 새로운 협상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현재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보유하고 있는 그리스의 기존 국채를 그리스 국내총생산(GDP)과 연동된 새 국채로 교환하자는 내용이 핵심이다. 현재 EFSF가 보유하고 있는 그리스의 국채 규모는 그리스 정부부채(3200억 유로)의 44.3% 수준인 1420억 유로. 채무상환을 성장률과 연동해 경제가 좋아지면 부채를 많이 갚고 침체 시에는 부채를 적게 갚겠다는 뜻이다.

만약 이 방안이 이뤄진다면 그리스와 EFSF는 기존 국채와 교환할 신규 GDP 연동 국채의 표면금리를 기존 국채보다 낮추고 만기도 더 길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즉, 그리스가 대놓고 채무탕감(헤어컷)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헤어컷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한 수’인 셈이다.

바루파키스 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약속은 견고하다. 우리가 헤어컷을 완곡어법과 스와프로 대체하더라도 부채는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줄어들것이다. 유턴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리스의 이 같은 제안을 두고 월가에선 ‘영리한 발상’이라고 우호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루이스캐피탈마켓의 트리스탄 아벳 전략가는 “헤어컷이 없다는 것은 좋은 뉴스”라면서 “채권과 경제 성장률을 연관시킨 것은 매우 영리한 발상”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이날 세계증시는 그리스발 긴장감이 진정세로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에 급등했다.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305.36포인트(1.76%) 오른 1만7666.40을 기록했으며, S&P500지수는 29.18포인트(1.44%) 상승한 2050.03을, 나스닥은 51.05포인트(1.09%) 오른 4727.74를 각각 나타냈다.

유럽증시 역시 그리스 이슈가 악재가 아닌 호재로 작용하면서 상승했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이날 1.32% 오른 6871.80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지수는 0.58% 상승한 1만890.95를,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1.09% 오른 4677.90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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