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부산 아파트 값 인천 넘어섰다 ... 서울ㆍ경기ㆍ부산 順

입력 2015-02-0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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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와 부산 등 지방 아파트 가격이 인천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대구의 아파트 평균가격은 2억4463만원으로 서울(5억3086만원)과 경기(2억9230만원)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인천은 2억3707만원으로 부산(2억4411만원)과 세종시(2억3784만원) 보다 낮았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방 대도시의 아파트 가격이 현재에 이르게 된 가장 큰 변곡점은 금융위기였다. 지방의 경우 그동안 신규 공급이 적은 탓에 꾸준히 수요가 발생하는 중이었고, 과포화된 수도권 시장을 벗어난 투자자들이 지방으로 점차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결국 부산을 중심으로 1차 가격상승이 나타났고 뒤를 이어 대구에서 2차 상승이 나타난 것이다. 특히 분양시장에 집중하던 외부 투자자들은 중소형 재고주택에까지 시선을 확대하며 연쇄 효과에 의한 가격 상승이 신규와 재고주택 모두에 걸쳐 나타나게 된 것이다.

특히 지방 아파트 가격 상승을 이끈 것은 외부 투자자들도 있지만 우수학군을 겨냥한 내부 수요도 큰 역할을 했다. 이른바 지방 ‘대치동’ 바람의 영향이다.

대구는 수성구 범어동 일대가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 경신고나 대륜고, 경북고 등 지방 우수학교들이 포진해 있고, 소규모로 운영되는 사설학원들이 대치동 은마아파트사거리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밀집해 있다. 이 때문에 대구 외 경산이나 구미, 칠곡 등에서도 다수의 유입수요가 발생하기도 한다.

부산의 경우 전통적으로 우수학군지역인 동래구와 함께 해운대 신시가지 일대도 학령기 자녀를 둔 학부모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는 지역이다. 특히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성화 학원들이 다수 밀집해 있고 외고 등 특목고가 있어 유입수요가 많은 편이다.

울산은 남구 옥동 일대에 우수학교와 대형학원가들이 밀집해 있으며 대전은 유성구 노은동과 반석동 일대에 학원가가 밀집해 있어 학부모 수요자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 이들 우수학군지역은 지역내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가격을 형성하는 중이다. 서울 및 경기와 함께 수도권을 담당하는 한 축으로서 아파트 시장을 선도해온 인천은 경제자유구역의 개발과 함께 한 단계 도약이 기대됐던 곳이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개발이 지연되고 미분양이 발생하면서 아파트 시장은 침체됐고 결국 지방 대도시들에게 그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물론 송도의 경우 새로운 도시를 형성하며 인천 내에서 고급주거단지로 자리를 잡았지만 청라와 영종은 개발이 지연되며 수요자들의 시선에서 점차 멀어지게 됐다.

실제 전국 광역시 자치구별 아파트 매매가격을 살펴보면 총 48개 자치구 중 상위 10위 이내에 부산이 7개로 가장 많고 인천과 대구, 대전이 각각 1개씩 기록했다. 인천은 송도신도시가 위치한 연수구가 유일하며 청라국제도시가 있는 서구는 14위, 영종하늘도시가 있는 중구는 20위에 그쳤다.

장용훈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침체에 빠진 수도권과 달리 지방 아파트 시장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면서 “하지만 단기간 많은 물량이 발생하며 공급초과가 우려되는 만큼 2015년 이후에는 지방 대도시들도 급등기를 벗어나 일정부분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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