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급진좌파연합 ‘시리자’ 압승했지만 과반의석 확보는 실패...연정 불가피

입력 2015-01-2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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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성향 신생정당 ‘포타미’, 연립정부 참여 의사 밝혀

▲알렉시스 치프라스 시리자 대표(AP뉴시스)

그리스 조기 총선에서 급진좌파연합인 시리자가 압승을 거뒀지만 안정적인 과반의석을 확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연립정부 구성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간) 오후 11시50분 개표율 70% 기준으로 시리자는 득표율 36.04%로 의석 149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리스 총선에서는 최다 득표한 정당은 추가로 50석을 확보해 득표율 3% 미만의 정당은 원내 진출이 제한돼 사표로 처리된다. 1위 정당이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하려면 전체 의석 300석의 과반인 최소 151석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확보하기 위한 득표율은 37%가량으로 추정된다. 정계에서는 시리자가 최종 개표 결과 151석을 확보해도 안정적으로 정부 운영을 위해서는 다른 정당들과 연립정부를 구성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개표율 70% 기준으로 2위인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는 신민당으로 당수로 77석을 확보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시리자 대표가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으로 구성된 채권단 이른바 ‘트로이카’와 합의한 구제금융 이행조건에 강하게 반대했기 때문에 신민당에 손을 내밀 가능성은 없다. 또 3위가 확실시되는 황금새벽당(17석은) 네오나치 성향의 극우정당으로 시리자와 성격이 전혀 달라 연정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에 따라 시리자가 주도할 연정에 참여할 가능성이 가장 큰 정당은 4위로 예상되는 포타미(16석)이다. 포타미는 ‘강(江)’이라는 뜻으로 언론인 출신인 스타브로스 테오도라키스 당수가 작년 유럽의회 선거 진전에 창당한 중도 성향의 신생정당이다. 이날 테오토라키스 당수는 “국가는 의원 151명의 정당으로 바꿀 수 없다”며 “시리자는 연립정부를 구성해야 하고 포타미가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테오도라키스 당수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에 강하게 반대하는 친유럽연합(EU) 정책을 내세워 트로이카 구제금융 재협상을 요구하는 시리자의 정책 방향과 어긋나기도 한다.

정치 전문가들은 시리자가 우파 정당이나 구제금융에 반대하는 노선은 같은 그리스독립당(13석)과 연정할 수도 있다고 점쳤지만 그리스독립당 당수가 “시리자 정부에서 포타미와 협력하지 않겠다”고 밝혀 실현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이밖에 현재 부총리인 에발겔로스 베니젤로스가 당수인 사회당(13석)도 파트너를 바꿔 시리자 정부에 참여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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