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인사,조직개편] 김기춘·3인방 문책 없는 ‘쇄신책’ 먹힐까

입력 2015-01-2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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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23일 새 국무총리에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내정하고 청와대 수석비서관 교체 등 인사개편을 단행했다.

특보단을 신설해 경제 혁신 3개년 계획을 비롯한 국정의 효율적인 추진과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 조율 기능을 강화 차원에서 현 국정기획수석실을 정책조정수석실로 개편하는 등 조직에 변화도 줬다. 박 대통령의 비공식 일정을 담당했던 제2부속비서관실은 폐지하고 이재만 총무비서관은 인사위원회에서 배제키로 했다.

그러나 청와대 문건유출 파동 이후 비판여론의 도마에 올랐던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은 유임됐다. 이른바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제1부속실 비서관, 안봉근 제2부속실 비서관 등에 대해서도 일부 인사이동 또는 업무 조정만 있었을 뿐 문책은 이뤄지지 않았다. 안 비서관은 제2부속실이 폐지되면서 홍보수석실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내부는 물론 야당과 시민사회 단체, 상당수 국민이 그동안 요구했던 건 새 총리 발표나 청와대 수석 교체가 아닌 김 실장과 ‘문고리 3인방’의 사퇴였다.

그런 점에서 박 대통령의 이번 조직·인사개편이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 의문으로 남는다.

현재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23일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지난주에 비해 5%포인트 하락한 3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문건파동, 신년기자회견 이후 연말정산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2주 연속 하락세다.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번 인사개편안을 발표하면서 “박 대통령은 임기 3년 차를 맞아 국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국민이 체감하는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 내각과 청와대 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청와대 설명과 달리 이번 인사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도 않고, 쇄신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여론이 대다수로 나타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이번 인사에 대해 “청와대 인사개편에서 김기춘 비서실장과 이른바 문고리 3인방에 대한 인사조치가 분명하게 이루어지지 않아서 매우 실망스럽다”며 “국정을 바로 세우기 위해 이들을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는 국민의 요구를 외면한 것”이라고 혹평했다.

이런 분위기로 미루어 박 대통령의 이번 쇄신안이 국민적 지지를 받기는 다소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라는 반응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이런 인사로는 박 대통령이 지지율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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