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출신 외과 전문의 국내 1호 탄생

입력 2015-01-23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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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안산병원 고윤송씨, 외과 전문의 시험 합격

▲외과 전문의 고윤송씨(고려대 안산병원 제공)
탈북자 출신 외과 전문의가 처음으로 탄생했다.

고려대 안산병원은 2007년 탈북자 신분으로 한국에 정착한 뒤 4년간의 외과 전공의 수련과정을 마친 고윤송(41ㆍ사진)씨가 지난 20일 외과 전문의 시험에 합격했다고 23일 밝혔다.

북한에서 의사 생활을 한 탈북자가 국내 의사면허를 딴 경우는 10여명 정도 되지만, 고 씨처럼 외과 전문가가 된 것은 처음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고씨는 평안남도 평성의학대학을 졸업하고 의사가 된 뒤 5년간 결핵환자를 돌봤다. 그러다 탈북을 결심, 중국으로 건너가 막노동과 잡일을 하다 2007년 중국 다롄에서 평택항으로 가는 한국행 컨테이너 화물선에 몰래 숨어들어 한국행에 성공했다.

한국에 온 이후에는 국내 의사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고려대 도서관에서 2년간 살다시피 했다. 결국 그는 2010년 의사 자격증을 획득, 고려대 안산병원에서 4년간의 외과 전공의 수련과정을 마쳤다.

고 씨는 “전공의 과정 초반부터 기초를 다지기 위해 노력했다”며 “가장 큰 문제는 라틴어로 된 의학용어를 사용하는 북한과 달리, 영어로 된 의학용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실무적인 의사소통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고 씨는 앞으로 통일보건의료 분야의 인프라 구축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우선 외과를 중심으로 탈북의료인을 재교육 해 점차적으로 모든 전문과로 영역을 확장해 남한 전문의 수준의 의료인력으로 양성하는 게 목표”라며 “이를 위해 재능이 있는 탈북자 자녀를 선발하고, 통일 후 북한지역에서 활동할 지역 전문의료인 교육 인프라 구축에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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