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신의 이름 빌린 학살은 안돼…표현의 자유에도 한계 있어”

입력 2015-01-16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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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현지시간) 스리랑카에서 필리핀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의 이름으로 학살 행위를 자행해서는 안 된다며 종교를 앞세운 테러행위를 강하게 비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교황은 스리랑카 방문을 마치고 두 번째 방문국 필리핀으로 향하는 항공기 안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최근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본사를 공격해 12명의 희생자를 낸 테러사건에 대한 발언인 것으로 보인다.

교황은 그러나 타인의 종교를 모욕하거나 조롱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표현의 자유에도 한계가 있다. 특히 타인의 종교를 모독하거나 조롱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 앞에 서 있던 교황청의 한 관계자를 가리키며 “만약 친구인 가스파리 박사가 내 어머니에게 욕설을 한다면 당연히 한 대 얻어맞을 것을 각오해야 한다”며 “그게 정상이다. 다른 사람의 신앙을 웃음거리로 만들고 모독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황은 이날 아시아 최대 가톨릭국가인 필리핀에 도착, 닷새간의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가톨릭 수장의 필리핀 방문은 1995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20년 만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18일 마닐라만 부근의 리잘 공원에서 야외미사를 집전할 계획이며 필리핀 교황방문준비위원회는 이날 미사에 사상 최대 규모인 약 600만 명의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필리핀은 전체인구 약 1억 명의 80%가량이 가톨릭 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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