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ㆍ 씨제스 대형 기획사, 뮤지컬 제작 본격화…전문가들 “원소스멀티유즈 사례…기본기 갖춰야”

입력 2015-01-15 09:49 수정 2015-01-1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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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코엑스 아티움에 위치한 SMTOWN THEATRE,SM 엔터테인먼트가 내놓은 홀로그램 뮤지컬 '스쿨 오즈'(사진=SM 엔터테인먼트)

대형 연예 기획사가 뮤지컬 제작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스타의 연예 활동을 기획, 관리하는 연예기획사가 본격적으로 공연 분야인 뮤지컬 제작에 나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시장 외연이 확대되고 있는 뮤지컬에 손을 직접 뻗어 제작에 나서는 곳은 대형 연예기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SM 엔터테인먼트 등이다.

JYJ(김재중, 김준수, 박유천), 배우 최민식, 설경구, 이정재 이범수 강혜정 송지효 등이 소속돼있는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공연 제작 자회사 씨제스컬쳐를 설립했다. 앞서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뮤지컬계에 티켓파워를 자랑하며 입지를 다진 김준수가 출연한 ‘모차르트’, ‘천국의 눈물’, ‘드라큘라’ 등에 투자를 하는 등 공동제작을 한 바 있다.

이처럼 뮤지컬 시장 진입을 도모해온 가운데, 씨제스컬쳐는 설립 후 처음으로 뮤지컬 ‘데스노트’(프로듀서 백창주, 연출 쿠리야마 타미야) 제작에 나선다. 오는 6월 성남아트센터 오페라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데스노트’는 이에 앞서 4월 도쿄 닛세이극장, 5월 오사카 우메다 예술극장에서 관객과 만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소녀시대, 엑소, 동방신기, 에프엑스, 슈퍼주니어, 샤이니 등이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는 14일 홀로그램 뮤지컬 ‘스쿨 오즈(School OZ)’를 개막했다. 최강창민, 키, 루나, 수호, 시우민, 슬기 등 아이돌 스타가 마법의 나라 오즈를 배경으로 각각의 캐릭터로 분해 히트곡과 어우러져 110분 간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특히 SM 엔터테인먼트는 서울 코엑스 아티움에 뮤지컬, 콘서트 등 공연 목적으로 복합문화공간인 SMTOWN THEATRE를 지어 객석을 270도 둘러싸는 40m 길이의 초대형 파사드, 14대의 고화질 프로젝터로 구현된 14K의 초고화질 영상, 9.1 채널 입체 음향 사운드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통해 관객 만족도를 높일 전망이다. 이처럼 자체적인 극장 설립은 뮤지컬 시장의 적극적인 진입을 위한 포석이다.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인 SM C&C 역시 본격적인 뮤지컬 제작에 나서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뮤지컬 ‘싱잉 인 더 레인’을 선보인 바 있다.

▲SM C&C가 제작한 뮤지컬 '싱잉인더레인'(사진=뉴시스)

청강대 뮤지컬스쿨 이유리 교수는 대형 연예 기획사가 뮤지컬 제작에 나선 것에 대해 “대형 기획사와 기존 공연 제작사의 제작 동기와 공연의 외양, 그리고 관객층이 약간은 차이가 있다. 연예기획사의 경우, 뮤지컬을 사업 확장의 한 수단으로 삼는다. 뮤지컬을 통해 소속 연예인과 음원 등 자체 콘텐츠를 원소스 멀티유즈(OSMU)하면서 수익을 증대시키는 것이다. 또한 아이돌 스타의 활약이 뮤지컬 분야로 이어지는 최근 상황에서 시장 자체가 타깃이 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교수는 “공연 형태 또한 디지털 등 다른 인접 요소를 결합시키는 쇼 콘셉트가 강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차원이다. 이에 뮤지컬 장르의 다양화, 관객층 확대 면에서 기여하는 장점이 있다. 뮤지컬 콘텐츠로서 가치가 있다고 보이지만 기존의 뮤지컬 문법 등 장르의 본질을 도외시한 경우가 늘고 있다. 제작방식도 다른 기조를 취하다보니 완성도 면에서 취약한 사례가 드러난다”고 문제점도 적시했다. 이유리 교수는 “연예기획사가 뮤지컬 제작에 성공하기위해서는 기존의 뮤지컬 전문 종사자를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면서 기본기를 갖춰야 한다. 새로운 장르 실험이나 뮤지컬 영역을 확장하는 건 차후의 문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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