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인질극, 2명 사망...경찰특공대 투입했지만 부인 전 남편 숨진 채 발견, 의붓딸 흉기 찔려 끝내

입력 2015-01-1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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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인질극, 안산 인질극 사망자 2명

▲13일 오후 경기도 안산에서 40대가 별거 중이던 아내를 불러달라며 자녀들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한 현장에서 부상자가 실려나오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한 40대 남성이 경기도 안산에서 인질극을 벌여 전 처의 전 남편과 전처 소생의 딸이 사망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김모(47)씨는 이날 오전 9시 46분부터 전 처의 전 남편인 A씨와 그의 고교생 딸 2명, 딸 친구 1명 등 4명을 묶어둔 채 인질극을 벌이다 사건 발생 5시간여만인 오후 2시30분께 검거됐다.

김씨는 전 처의 전 남편인 A씨와 A씨의 고등학생 딸 2명, 딸 친구 1명 등 4명을 인질로 잡고 대치해왔다. 김씨는 이들을 흉기로 위협하면서 “이혼한 아내(B씨)와 만나게 해 달라”고 요구했고, 경찰 특공대는 오후 2시25분께 다세대주택 옥상에서 A씨의 집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5분만에 김씨를 검거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숨진 채 발견됐다. 딸 1명 역시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나머지 딸과 딸의 친구는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사망한 A씨는 김씨의 전 부인인 B(43)씨와 먼저 결혼했다가 이혼한 사이로 두 사람 사이에는 딸 2명과 아들 1명이 있다.

김씨는 A씨와 이혼한 B씨와 2007년 결혼했지만 2013년 이혼했고 지난해 6월부터 내연 관계로 다시 만나 왔다. 그러나 최근 B씨가 만나주지 않자 B씨의 전 남편과 가족을 붙잡은 채 인질극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검거한 김씨를 상대로 A씨를 그가 살해했는지 여부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시민들은 "안산 인질극 사망자 발생했네요", "안산 인질극, 인질극 동기가 뭔가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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