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힐' BAT코리아, 담배대란 틈타 ‘밀어내기’, ‘무자료 영업’ 논란

입력 2015-01-07 13:16 수정 2015-01-07 13: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일반 수퍼에 웃돈 주고 편의점에 대여...재고 시스템 활용해 점유율 높히기 꼼수 지적

(사진=뉴시스)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코리아(BAT코리아)가 올해 담뱃값 인상 전후로 시장 점유율을 높히기 위해 조직적으로 ‘밀어내기’와 ‘무자료 영업’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장의 거센 논란이 예상된다.

7일 전국편의점가맹점사업자협의회는 BAT코리아가 1월 1일 전후로 일반 소매점(수퍼 등)에서 보루당 5000원씩 웃돈을 주고 구입해 편의점에 빌려주는 형태로 밀어내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BAT코리아는 지난 1일 이후 세금 손실을 막기 위해 담배를 생산하지 않고 일반 소매점에 보루 당 5000원을 더 주고 매입, 편의점 등에 매입 자료없이 대여했다. BAT 측은 담배값이 오르면 이들에게 갚으라고 했고, 편의점주들은 담뱃값 인상 후 KT&G와 필립모리스 담배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수익이 줄어들자 3~30 보루씩 받아 판매했다.

이준인 전국편의점가맹점사업자협의회 회장은 “본사 발주를 거치지 않고 개인적으로 물건을 받은 업주들의 피해가 예상된다”면서 “던힐이 지난 몇년 간 점유율 3위로 밀려나자 시장 혼란을 틈타 비정상적인 영업을 시도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같은 BAT코리아의 비정상 영업이 조직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번 논란과 관련, 편의점업계 한 영업직원은 “던힐을 판매하는 영업사원에게 편의점주 대상으로 개인적인 대여·판매 행위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우리는 위에서 시킨 대로만 하고 있다’는 답만 돌아왔다”고 말했다.

협의회 측은 BAT코리아가 자신의 담배를 웃돈을 주고 매입해 편의점 등을 통해 소진시킨 이유에 대해 “편의점에서는 본사를 거치지 않고 담배를 사입했을 경우 재고가 마이너스로 잡히기 때문에 차후 이를 채워놓아야 한다”며 “이 경우 무조건 BAT코리아 물건을 발주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BAT코리아의 점유율이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편의점 업계는 이미 이같은 BAT코리아의 비정상 영업에 대한 경고에 나섰다. 이투데이 취재에 따르면, CU와 세븐일레븐, GS25 등 국내 주요 편의점은 5일과 6일 가맹점주에게 공문을 보내 ‘담배의 개인적 임차와 관련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 향후 본사가 책임질 수 없다’고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협의회 주장에 대해 BAT코리아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아직 들은 바가 없다”며 “확인해보겠다”고 짧게 답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민희진 "음반 밀어내기 권유 사실…하이브에 화해 제안했다"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676,000
    • +0.5%
    • 이더리움
    • 5,321,000
    • +0.99%
    • 비트코인 캐시
    • 645,000
    • +0.31%
    • 리플
    • 728
    • +0.14%
    • 솔라나
    • 233,700
    • +0.65%
    • 에이다
    • 628
    • -0.32%
    • 이오스
    • 1,136
    • +0.44%
    • 트론
    • 157
    • +0%
    • 스텔라루멘
    • 150
    • +2.04%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650
    • -0.58%
    • 체인링크
    • 25,980
    • +4.67%
    • 샌드박스
    • 607
    • +0.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