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펀드시장]투자 암흑기 ‘중소형주 펀드’ 보석캐기

입력 2015-01-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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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증시 지루한 박스권… 대형주액티브펀드 ‘속앓이’배당주가치주펀드 ‘고수익’… 해외 헬스케어株 ‘호실적’

지난해 펀드시장은 박스권에 갇힌 장세 덕분에 대부분 고전을 면치 못했고 양극화 현상도 두드러졌다.

대형주와 성장주에 집중 투자하는 액티브펀드가 주춤한 대신 시가총액 5000억원 안팎에 투자하는 중소형주 펀드와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배당주, 가치주펀드의 성과가 크게 나아진 점이 관전 포인트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해 1년 기준 10%이상의 고수익을 기록한 국내 주식형 펀드들 가운데 대다수 유형이 배당주, 가치주, 중소형주 펀드로 조사됐다.

실제 지난해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한 국내 주식형펀드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연금저축전환자 1(주식)종류(26.22%),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주식)종류 (23.43%), 현대강소기업 1[주식]종류C(17.41%), 동양중소형고배당자 1(주식)Class(16.48%) 등이 이들 유형으로 분류된다. (기준일:2014.12.29)

중소형주, 배당주 펀드의 호실적은 이들 펀드를 집중적으로 운용한 가치주전문 운용사들에게도 뭉칫돈을 안겨줬다. 지난해 가장 많은 자금을 유입한 신영밸류고배당(주식)C형(1조 6758억원),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자1(주식)ClassC(6079억원), 한국밸류10년투자1(주식)(C)(3994억원), 베어링고배당(주식)ClassA(3833억원), 메리츠코리아 1[주식]종류A(2532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투자 철학이 뚜렷한 중소형사들로 자금 유입이 심화되면서 삼성, 대신운용 등 대형운용사들을 비롯해 알리안츠나 트러스톤운용 등도 내부 종목 분석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체적인 리서치본부 사수 작전에 나선 점도 눈길을 끈다.

실제 서재형 대표 취임 이후 헤지펀드, 사모펀드 등 중위험 중수익 운용에 올인했던 대신자산운용은 기존 주식형본부내에 있는 리서치팀을 이 달 진행되는 조직개편에서 리서치본부로 격상시킨다. 신설되는 리서치본부 헤드엔 유진투자증권 교육, 제지 베스트 출신인 김미연 애널리스트가 이동한다.

운용업계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대형사들이 이름값에 걸맞지 않게 상대적으로 주식형 펀드 운용에서 체면을 많이 구긴 게 사실”이라며 “이제라도 주식형 운용의 근간인 리서치 능력을 강화해 명성을 되찾으려는 의지가 커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외주식형 펀드도 지난해 희비가 교차했다. 연초 이후 중국, 인도, 헬스케어 유형 펀드는 평균 30%에서 70% 이상의 대박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평균 50% 이상의 수익을 거둔 중국 본토 주식형 펀드의 경우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후강퉁 시행으로 인한 수혜 효과로 화끈한 반등세를 기록했다.

전 세계적인 인구 고령화에 따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헬스케어 업종도 해외 테마형 펀드 가운데 군계일학의 성과를 기록한 점도 이목을 끈다.

다만, 유가를 비롯해 원자재 가격 약세로 원자재 기업 비중이 높은 브라질, 러시아 증시는 추락해 러시아 펀드는 -40%가 넘는 손실을 입어 투자자들의 애간장을 녹게 만들었다.

이 가운데 지난해 모디노믹스 수혜 효과로 거침없는 상승 질주를 달렸던 인도 펀드의 독주는 올 해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1년 기준 수익률 40%가 넘는 ‘삼성인디아자2(주식A)'를 운용하는 김성준 삼성자산운용 글로벌펀드 운용팀 매니저는 “인도는 최근 경상수지 적자가 완화되고 물가도 크게 안정화 되고 있어 펀드매니저들이 2015년 아시아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를 곳으로 꼽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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