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후송된 한국 의료진, 에볼라 감염 가능성 얼마나?

입력 2015-01-0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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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주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왼쪽)과 권준욱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 공공보건정책관이 2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브리핑룸에서 에볼라 위기대응을 위해 시에라리온에 파견된 우리나라 구호대원 1명이 독일에 있는 에볼라 치료센터로 이송된다는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 파견됐다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있어 독일 병원으로 후송된 한국 의료진 A씨는 이미 에볼라에 감염된 환자에게서 피를 뽑던 중 이 같은 상황을 겪었다.

보건복지부, 외교부, 국방부는 2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A씨가 채혈 중 주삿바늘에 닿는 사고"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A씨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얼마나 될까? 이에 대해 정부측은 주삿바늘이 피부에 닿은 만큼 후송을 해서 경과를 지켜봐야 하긴 하지만 채혈하던 주삿바늘에 "인저리(Injury·상처)나 스크래치(Scratch·긁힘)"를 당하지는 않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A씨는 지난 12월30일 오전(한국시간) 주사기로 에볼라 환자를 채혈하다가 환자가 움직이면서 환자를 잡고 있던 왼손의 검지 손가락이 주삿바늘에 닿았다. 왼손에는 의료 장갑을 3장 겹겹이 착용하고 있었지만 환자가 심하게 움직이면서 주삿바늘에 모두 찢어졌고, 주삿바늘이 검지 손가락 맨살에 접촉된 것.

이에 대해 권준욱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만약 혈관이 손상됐다면 올라왔을 핏방울은 보이지 않았다"며 "A대원 역시 '스친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표현했다"고 말했다.

현재 A씨는 노출 후에는 피부손상을 포함해 특별한 외상은 없는 상황이며 발열이나 구토 등 에볼라 감염 증상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만일의 상태를 대비, A씨를 독일 병원으로 후송해 격리·관찰하기로 했다. 돌발 상황에 대비해 만들어 놓은 지침에 따른 것이다.

권 정책관은 "만에 하나 철저히 대비하는 차원에서 원래 준비한 지침대로 해당 의료진을 '격리 관찰'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도 "그렇다고 '위험 제로'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A씨는 미국의 에어 앰뷸런스인 피닉스 에어로 독일 베를린의 한 병원에 후송돼 상황 발생 3주 후 인 오는 20일까지 격리된다. 이후 A씨가 감염이 아닌 사실이 확인 될 경우 한국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하지만 감염이 됐다면 독일의 병원에서 계속 치료를 받게 된다.

정부는 현재 활동 중인 1진은 1월 24일 활동이 종료되면 예정대로 모두 3회에 걸쳐 30명의 인력을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다.

한편 A씨가 채혈하던 환자는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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