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속 시신' 할머니 살해 피의자, 담담히 범행 재연

입력 2014-12-3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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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방 속 시신' 할머니 살해 피의자 정형근(55)씨에 대한 경찰의 현장검증이 31일 오전 정씨의 거주지인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모 빌라와 주변에서 진행됐다.

이날 현장검증에서 정씨는 담담하게 범행을 재연했다. 정씨는 지난 29일 서울에서 검거될 당시 입고 있던 복장 그대로 노란 지퍼가 달린 검정 점퍼와 감색 카고바지를 입고 있었다.

정씨는 모자를 눌러 써 얼굴이 잘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다소 수척한 모습이었다.

정씨는 범행 현장인 빌라 6층 35㎡ 규모의 자신의 방에서 범행을 재연해 보였다. 30여분 동안 진행된 현장검증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주민 20여 명은 긴장된 모습으로 현장검증을 보았다. 정씨는 전씨의 시신을 유기한 장소에서 10m 떨어진 전봇대 아래에 사용한 면장갑을 버렸다.

정씨는 이날 오후 2시께 인천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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