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기업인 사면 논의 확산 환영…“전문경영인 체제 한계 있다”

입력 2014-12-2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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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가 최근 급속히 확산된 기업인 사면 논의를 환영하고 있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26일 "우리나라 기업은 오너 경영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면서 "SK, 한화, CJ 등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오너 유고를 겪는 기업들이 움츠려들 수밖에 없는 만큼 내년 국정 최대 과제인 경제활성화를 위해서 가석방 등 사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당정은 경제 위기 극복 방안의 하나로 수감 중인 기업인들의 사면이나 가석방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특히 정치권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이에 대한 공통된 목소리가 나오자 기업인 사면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재계는 이번 기업인 사면 논의가 박근혜 정부의 경제민주화 광풍에 위축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경제민주화로 인해 중형을 선고받거나 생명을 위협받는 중병에도 재판을 받는 가혹한 상황이 조속히 개선될 것을 바라고 있다.

현재 사법당국에 의해 오너 리스크를 겪고 있는 대표적인 그룹은 SK, CJ이다. 오너가 형제의 동반 구속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은 SK는 굵직한 인수ㆍ합병(M&A) 계획이 모두 백지화됐고, 투자는 물론 영업 실적이 쪼그라드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음달 이면 최태원 회장이 복역한지 만 2년이 된다.

CJ도 이재현 회장 부재로 사업 차질을 빚고 있다. 올 상반기 1조3700억원 투자계획 중 4800억원을 보류했다. 신장이식 수술 후 건강상태가 더 나빠진 것으로 알려진 이 회장은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현재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재계 다른 관계자는 "한국 기업은 오너와 전문경영인의 상호보완적인 관계가 성립될 때 큰 경영 효과를 낸다"면서 "전문경영인은 오너의 대리인으로서 책임 경영에 한계가 있고, 빠른 의사 결정에 제약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문경영인들은 단기적인 성과에 매몰될 수밖에 없지만, 오너는 미래지향적인 대규모 투자에 대해 과감한 결단을 내릴 수 있다"면서 "이번 사면ㆍ가석방 논의가 투자와 고용창출, 경제활성화의 선순환 구조 실현하는데 기업인들이 힘을 보태는 또 하나의 동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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