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부동산 시장 ‘핫플레이스’는?

입력 2014-12-1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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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부동산 시장에는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제시됐다. 그 효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3년만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거래량도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파트 전셋값도 올해는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으나 6년 연속 상승세는 이어졌다.

이외에도 주택시장 호조 속에 신규 분양시장도 뜨거웠다. 대구와 부산, 위례신도시에서 공급된 단지는 수백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나타내기도 했다.

17일 부동산114가 검색어, 아파트값 상승률, 아파트 거래량, 청약 경쟁률 등 2014년 한해 동안 뜨거웠던 지역을 순위로 살펴본 결과 올 한해 부동산114 홈페이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시·도단위 지역은 서울로 집계됐다.

서울은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 재건축 연한 단축 등 부동산 규제 완화 효과로 2008년 이후 아파트 값이 6년만에 반등 했다. 초이노믹스(Choinomics) 효과로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시작됐고 서울 다른 지역과 수도권으로 온기가 확산됐다. 부동산 규제 완화로 수년간 하락세를 보였던 인천과 경기도 올해는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검색어 순위에서 상위를 차지했다. 반면 대규모 입주 영향으로 아파트 전셋값이 10% 가까이 하락한 세종시가 검색어 순위 3위를 기록했다. 분양열기가 뜨거웠던 대구와 부산도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시·도단위 외 지역 검색어 1위는 ‘송도’가 차지했다. 송도는 미분양 아파트의 부동산 투자이민제 투자대상 확대에 따른 수혜지역으로 큰 관심을 끌었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자유구역 중 한 곳인 ‘청라’도 5위에 랭크됐다. 검색어 2위는 ‘광교’로 나타났다. 광교는 1,2기 신도시 가운데 올 들어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청약 열풍은 주도한 ‘위례’도 5위권 안에 포함됐다. 지난 10월 분양한 위례자이(A2-3BL)는 451가구 모집에 6만3295명이 몰리기도 했다. 분양시장의 양극화 속에 인기 분양단지에 청약 수요가 몰린 탓이다.

올 한해 부동산 시장에서 핫(Hot)한 지역 중에서는 대구가 주목을 받았다. 대구는 올 들어 아파트 매매가격(10.87%) 및 전세가격(11.55%)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분양 성적도 부산, 광주, 울산에 이어 좋았다. 올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이 높은 지역을 살펴보면 상승률 상위 10곳 중 6곳이 대구 자치구에서 나올 정도였다. 대구 수성구가 17.02%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대구 동구가 12.44% 올라 2위를 기록했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인천 동구가 18.05% 올라 오름폭이 가장 컸고 이어서 대구 수성구가 16.90%, 대구 중구는 16.06% 올랐다. 전세시장 역시 대구 4곳의 자치구가 10%이상 상승해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11월까지 64만4268건이 거래됐다. 2006년(72만1283건) 이후 8년만에 최고수준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수원시가 1만8667건으로 거래량이 가장 많았고 용인시가 1만7460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경기도 소재 고양시와 성남시, 화성시 등이 올 한해 동안 1만건 넘게 거래됐다. 지방에서는 창원시가 1만6384건 거래되며 아파트 매매 거래량 3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지방에서는 충남 천안시와 충북 청주시, 경남 김해시 등이 1만건 이상 거래됐다. 거래량이 많았던 상위 10곳 대부분은 신도시 및 택지개발지구 형태로 아파트가 공급되어 다른 지역에 비해 아파트 재고물량이 많은 특징을 보였다.

또한 아파트 입주물량은 세종시가 1만4387가구 입주해 공급물량이 가장 많았다. 세종시는 2011년 2242가구 입주를 시작으로 2012년 4278가구, 2013년 3438가구 등 공급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올해는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하기도 했다. 특히 2015년에는 올해보다 더 늘어난 1만7069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기존 아파트 시장에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강서구 입주물량이 가장 많았다. 마곡지구 물량 포함 총 9265가구가 입주했다.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마곡지구는 올해 총 9개 단지에서 6510가구가 공급됐다. 이 때문에 강서구는 2~3분기 일시적으로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하기도 했다.

한편 2014년 아파트 분양물량은 33만6664가구가 공급돼 지난해 보다 20% 가까이 증가했다. 정부의 규제완화로 새 아파트 구매심리가 회복되면서 건설사들이 그 동안 미뤄왔던 사업장을 쏟아내는 분위기였다.

올해 아파트 분양물량은 대구 달성군이 1만6523가구 분양되어 공급 1순위를 차지했다. 대구는 올 한해 평균 청약 경쟁률이 12대 1로 부산, 광주, 울산에 이어 높은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다음으로 세종시 분양물량이 많았다. 세종시는 2010년 처음 분양을 시작한 이후 매년 평균 1만 가구 이상 분양되고 있다. 세종시에 이어 경기 화성시가 1만2585가구 분양돼 물량이 많았다. 동탄2신도시 막바지 물량이 공급됐다.

2014년은 아파트 분양시장도 활기를 띠었다.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은 2013년 2.84대 1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12월까지 7.1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돈 되는 곳, 인기 있는 곳으로만 청약 수요가 몰렸다. 대구, 부산 등 주택시장 열기가 뜨거웠던 지역은 분양시장 역시 열기가 대단했다. 부산 금정구 래미안장전이 958가구 모집에 14만63명이 몰려 146.2대 1의 청약률을 기록했고 대구 수성구 범어동 브라운스톤범어도 142대 1의 높은 청약률을 나타냈다. 분양시장의 청약 쏠림은 수도권에서 더 극명하게 나타났는데 위례신도시나, 강남 보금자리 등에서 청약 수요가 더욱 몰렸다.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위례자이(A2-3BL)가 140.3대 1, 강남 보금자리 지구에서 공급한 세곡2지구6단지는 85.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주택시장 호조 속에 아파트 미분양 물량도 크게 감소했다. 2013년 말 전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6만1091 가구였으나 올해 10월 기준 4만92가구로 30% 이상 감소했다. 지역별로 살펴 보면 경기 김포시 미분양 물량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2013년 말 3530가구에서 무려 2416가구 줄었다. 다음은 고양시가 2249가구, 파주시가 1862가구가 감소했다. 지방에서는 울산 울주군에서 미분양 물량 감소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말 1724가구에서 1515가구가 줄어 209가구가 미분양이고, 부산 강서구도 1235가구가 줄어 546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반면 용인은 올해 1208가구가 새로운 주인을 찾았으나 3619가구는 여전히 미분양 상태로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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