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고문보고서 공개…“고문방법 개발위해 880억 수업료 냈다”

입력 2014-12-1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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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본부 내부.AP뉴시스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고문보고서가 공개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보당국이 테러 용의자들에게 쓰이는 ‘강화된 심문 기술’의 개발과 집행을 위해 전문가에게 8000만 달러(약 880억 원)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가 보도했다.

이날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 다이앤 파인스타인(민주·캘리포니아) 상원 정보위원장이 공개한 ‘CIA 고문보고서’에 따르면 CIA는 1억8000만 달러에 용의자 심문 기술 강화와 관련 계약을 체결했으나 계약을 맺은 해당 전문가들은 8100만 달러를 실질적으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계약은 2009년에 만료됐다. 해당 계약은 가명으로 맺어졌으나 NBC는 워싱턴주 스포캔에 있는 ‘미첼, 제슨앤어소시에이츠’라는 2명의 심리학자가 운영하는 회사가 해당 계약자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회사를 운영하는 존 브루스 제슨과 제임스 미첼은 과거 미 공군과 협업한 경력이 있다.

CIA는 알카에다의 첫 첩보원을 잡은 후인 2002년 4월 심리학자들을 처음으로 고용한 바 있다. 고문보고서는 이들 전문가가 고용될 당시 이들은 알카에다에 대한 전문지식도 없었으며 테러방지대책이나 중동과 관련한 문화나 언어 등 그 어떤 배경지식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공개된 CIA 고문보고서에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유럽과 아시아의 비밀시설에 수감된 알카에다 대원들에게 자행된 CIA의 고문 실태를 구체적으로 적시, 고문 내용이 예상보다 훨씬 잔혹한 것으로 드러나 전 세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물고문은 물론 성고문 위협, 잠 안재우기 등 각종 야만적이고 잔인한 방법이 나열돼 있다. 이 때문에 관련 테러 단체나 극단주의자들이 미국의 국외 시설이나 기지에 대해 보복공격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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