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지역 50년 만에 기록적 폭우로 도시 ‘마비’

입력 2014-12-0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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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기록적 폭우가 내렸다. 사진은 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안티오크 고속도로에 차들이 빗길을 지나가는 모습. AP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전역에 강풍을 동반한 기록적인 폭우로 도시가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미국 국립기상국(NWS)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 남부 지역에 이날부터 이틀간 강수량은 최고 6인치(15.24㎝)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50년 만에 최고 강수량이다.

강풍을 동반한 이번 폭우는 로스앤젤레스(LA)를 비롯해 해안지역, 벤투라 카운티, 샌타클라리타 카운티, 샌타바바라 카운티, 샌가브리엘·앤텔루프 협곡 지역, 샌버나디노 카운티, 오렌지 카운티 등 캘리포니아 남부 전역을 강타하고 있다. 특히 LA 북서쪽 벤투라 카운티에서는 산에서 시뻘건 진흙더미가 쏟아져 내리고 물이 넘쳐 흐르면서 곳곳에서 도로 기능이 마비됐다. 이 지역은 지난여름 기록적인 가뭄으로 잇단 산불이 발생해 숲이 파괴돼 폭우 피해가 더 컸다. 벤투라 카운티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특히 대피령은 카마밀로와 글렌도라, 실버라도 캐년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말리부 해안가에 태평양 해안 고속도로와 선셋대로는 오전 11시께 교통이 완전히 통제됐다. LA 카운티와 오렌지 카운티에서는 물이 범람하면서 하이킹 코스와 공원들이 모두 폐쇄됐다.

정전 사태도 잇따랐다. 어바인과 샌타애나, 터스틴 등에서는 나무가 전신주에 쓰러지면서 1만1300세대가 정전 피해를 봤다. LA 전력수도국은 LA 카운티 일부 지역에서도 오후 8시까지 정전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에서도 천둥·번개를 동반한 뇌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교통이 통제됐다.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의 폭우는 기존 알래스카에서 연유한 것이 아니라 캘리포니아 남서부 해안 아열대 지역에서 기인한 것으로, 온난 습윤한 수증기가 폭우의 원인이라고 기상국 측은 설명했다.

앤드루 로케 미국 국립기상국(NWS) 기상관은 “오늘부터 이틀간 내리는 비는 전형적인 폭풍우”라며 “캘리포니아주 전역에서 내일까지 장대비가 쏟아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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