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삼성그룹 구조개편에 평가익 1조 ‘어부지리’

입력 2014-12-01 11:44 수정 2014-12-0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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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최근 삼성그룹 구조 개편으로 3일 간 1조원 이상 평가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그룹 계열사 13개사에 대한 국민연금의 투자 지분 평가액은 지난달 28일 기준 20조1785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그룹의 화학·방산 계열 4개사 매각 발표 전날인 지난달 25일 19조547억원보다 1조1238억원(5.9%) 증가했다.

앞서 삼성그룹은 지난 26일 삼성종합화학·삼성테크윈 등 4개사의 한화그룹 매각, 삼성전자의 2조2000억원 규모 자사주와 2208억원 규모 제일기획 지분 매입 등을 결정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결정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삼성그룹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경영권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낸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사흘 간 8.15% 급등했다. 이로 인해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지분 평가액도 1조1164억원 늘은 것.

제일기획 주가도 3.04% 상승해 국민연금에 72억원의 평가이익을 더했다.

여기에 삼성물산과 삼성전기 주가도 각각 2.71%, 9.35% 올라 405억원, 257억원의 평가이익을 남겼다.

반면 국민연금이 7.26%를 보유한 삼성테크윈은 매각 결정에 16.96% 급락했고, 222억원의 평가손실을 입혔다.

합병이 무산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도 주가가 하강곡선을 그리며 309억원, 99억원의 평가손실을 줬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그룹이 앞으로 지배구조 개편에 가속도를 내면 국민연금도 혜택을 입을 것으로 전했된다. 실제 삼성그룹이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을 고려해 자사주 매입에 나서거나 승계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해 배당을 늘리는 등 주주친화적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힌편 국민연금은 삼성물산 13.66%, 삼성전자 7.81% 등 삼성그룹 17개 상장사 중 13개사의 지분을 5% 이상 갖고 있어 삼성그룹의 사실상 2대 주주에 가까운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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