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교보생명, 우리은행 인수전 불참…민영화 무산 위기

입력 2014-11-2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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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이 우리은행 경영권 지분 인수전에 불참키로 결정하면서 민영화에 '빨간불'이 켜졌다. 원점에서 새로운 매각 방안을 고민해야 하는 금융당국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29일 교보생명은 "우리은행 지분인수 타당성에 대해 해외 공동 투자자 및 컨설팅사와 검토하는 과정에서 몇 가지 문제점이 제기됨에 따라 이번 인수 참여를 유보키로 했다"고 밝혔다.

교보생명은 1년전 부터 우리은행 매각 의사를 밝혀왔다. 자체 인수 능력이 부족해 사모펀드(PEF) 등 다른 재무적 투자자를 끌어모으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내부에서 회의론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저금리·저성장 기조 속에서 인수 시너지가 미미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신창재 회장이 개인 대주주로 있어 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할 수 있겠냐는 우려가 발목을 잡았다.

유력한 인수 후보였던 교보생명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우리은행 민영화 작업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우리은행 경영권 예비입찰과 소수지분 본입찰 마감은 이날 오후 5시에 마감됐다. 경영권 매각에 응찰자가 없으면 이번 입찰은 자동 무효가 되고, 소수지분 입찰만 절차에 따라 진행된다.

가장 머릿속이 복잡한 사람은 신제윤 금융위원장이다. 그는 지난해 "우리금융 민영화에 직을 걸겠다"고 말할 정도로 우리은행 매각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금융위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이 무산될 경우를 대비해 계획을 세워놓은 것은 없다"며 "이날 5시까지 입찰 결과를 확인하고 그때 다시 새로운 방안을 논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은행이 워낙 '빅딜'이다 보니, 매각 방안을 논의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라며 "만약 이번 경영권 매각이 무산된다면 민영화는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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