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변비로 병원 치료 받은 환자, 10명 중 1명에 불과

입력 2014-11-2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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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마다 유병기간과 심각한 정도 달라…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치료해야

변비로 인해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환자 대부분이 변비는 질환이 아닌 증상이라고 오해해 올바른 치료를 받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환자마다 유병기간과 심각한 정도 달라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5일 의학계에 따르면 최근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 운동학회 변비연구회에서 전국병원을 내원한 변비 환자 6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대부분 환자가 6개월 이상 변비 증상을 겪었지만 과반수(62.3%) 이상이 아무런 치료도 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반면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았다고 답한 사람은 단 15%에 불과, 변비 환자들이 올바른 치료를 받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변비 환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조사 결과,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27%가 증가했다. 여성(35만9408명)이 남성(25만9178명)에 비해 약 1.4배 많았고, 특히 20~30대의 젊은 연령에서는 여성 변비환자가 남성에 비해 최고 4.6배까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매년 만성변비 환자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환자 대부분이 변비는 질환이 아닌 증상이라고 오해, 잘못된 식이요법이나 약국에서 판매하는 변비약으로 일회적 증상 개선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약국에서 구입해 복용하는 변비약으로 개선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도 만성변비에 속하기 때문에 장 무력화의 초기 증상이거나, 대장암 등에 의한 2차성 변비일 가능성도 있어 반드시 병원 방문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올바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만성변비 치료법은 크게 행동치료법·약물치료를 비롯해 심각할 경우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으며, 환자 상태에 따라 단일 요법이 권해지기도 하고 복합적인 치료가 이뤄지기도 한다. 인간의 생리반응을 건강에 유리하도록 조절하는 행동 치료법 중 가장 대표적인 치료법은 바이오피드백이다. 이 치료법은 원활한 배변이 이뤄지도록 다양한 훈련을 익히는 것으로 배변과 호흡을 조절하는 방법, 효과적으로 힘을 주는 방법 등 환자 스스로 훈련법을 익혀 만성변비를 치료한다.

또 규칙적인 병원 방문과 긴 치료 시간이 부담스럽다면 약물을 통한 치료도 가능하다. 특히 최근 장 운동 개선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만성변비 치료제인 ‘세로토닌 4형 (5-HT4) 수용체 작동체’가 출시, 장의 수축·이완 운동을 촉진시켜 배변 활동을 유도한다. 가장 대표적인 약제로 레졸로(성분명: 프루칼로프라이드)를 들 수 있다.

원광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최석채 교수는 “만성변비는 단순한 증상이 아닌 전문적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개인의 증상과 유병기간·장 운동의 무력화 정도가 환자마다 달라 보다 정확한 진단과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며 “만약 만성변비가 의심된다면 자의적 판단으로 치료하지 말고, 반드시 병원에 방문하여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올바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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