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금융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11층에서 열린 전국은행연합회 이사회가 진행되는 회의실을 난입했다.
이날 오후 5시 42분께 김문호 금융노조위원장와 금융노조 간부들은 이사회가 진행중이던 회의장에서 잠시 문이 열린 틈을 타 이를 비집고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고성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문이 열리자 문앞을 지키던 나머지 노조원들 5~6명도 같이 진입했다. 회의 도중 노조의 난입을 지켜본 은행장들은 가만히 지켜봤다.
김문호 금융노조위원장은 "노조의 입장을 전달하려 왔다"며 잠시 휴회를 요청했고, 이사회는 이를 받아 들였다.
김 위원장은 "최근 금융당국의 고위 관계자가 기자들을 불러 은행연합회장 내정설을 퍼트렸다" 며 "밀실 관치금융이며 낙하산 인사의 음모"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회장 추천의 권한을 가진 주요 은행장들은 '모인 적이 없다'고 한다"며 "이는 명백히 금융당국이 은행연합회 이사회와 사원들에게 공개적으로 압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은행장들이 금융당국에 분명한 항의 뜻을 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요구조건으로 ▲회장선출에 자율권 보장 ▲밀실 낙하산 음모를 퍼트린 관련자를 처벌 ▲회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정당한 절차를 밟아 은행연합회장을 선출하는 것 등을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