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태양광업계 '햇빛' 드나… 적자폭 줄고 가동률 오르고

입력 2014-11-2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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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솔라에너지ㆍ웅진에너지 가동률 90%대 회복… 에스에너지 누적매출도 증가

중견 태양광업체들이 올 하반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동안 업황 부진으로 고난을 겪었지만, 올 하반기부터 가동률을 올리고, 적자폭을 줄여가며 가능성을 엿보고 있는 모습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견 태양광업체인 신성솔라에너지는 최근 충북 증평에 위치한 350MWㆍ150MW 규모의 태양전지ㆍ모듈 공장 가동률을 90%대로 끌어올렸다. 지난 2분기까지 40%대에 불과했던 공장 가동률이 불과 몇 달 사이에 급속도로 올라간 셈이다. 신성솔라에너지는 이 기세를 몰아 연말께엔 100%까지 가동률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신성솔라에너지 관계자는 “올해 시장 상황이 좋아지고 있는데다, 업황 전망도 좋은 편”이라며 “올 상반기부터 일본으로 수출하는 연간 계약들을 체결하면서 제품 생산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성솔라에너지는 지난 3월 타이요우와의 계약을 시작으로, 아사히 알렉스, 하야시모토까지 올해 일본 업체들과 총 205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올해 9GW까지 성장이 기대되는 일본 시장을 주요 공략 대상으로 삼고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다. 실제 신성솔라에너지의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294억원으로 전년 동기인 916억원 대비 41.2%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손실도 45억원을 기록하며 63.4% 적자폭을 줄였다.

웅진그룹 사태로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태양광 잉곳ㆍ웨이퍼업체인 웅진에너지는 2년 반 만에 사령탑을 신광수 대표이사로 바꾸면서, 분위기 반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공장 가동률을 대폭 끌어올리며 제품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웅진에너지에 따르면 2012년 44%, 지난해 76%에 불과했던 잉곳 공장 가동률은 올 3분기 95%까지 올랐고, 웨이퍼 가동률 역시 지난해 12%에서 13%로 상승했다.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영업실적도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다. 웅진에너지의 올 3분기까지 매출액은 13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6% 증가했다. 적자폭은 더 크게 줄었다.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46.6%가 줄은 13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태양광 설치업체인 에스에너지는 발전 분야 사업을 영위하는 만큼 소재 분야 중견업체들과는 달리 수익을 내고 있는 상태다. 올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누적 실적에 비해 최근 3개월간 실적은 3분기에 완료될 공사가 4분기로 연기되면서 다소 좋지 못한 편”이라면서도 “결국 4분기 이익으로 반영되면서 연간 실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이 중견 태양광업체들이 적자폭을 줄이고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태양광업계 관계자는 “소재는 물론 모듈가격까지 하향세라 이익률 측면에선 여전히 힘든 것이 사실이지만, 중견업체들이 조금씩 대응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태양광시장이 내년부터 연평균 8%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올해 어느 정도의 실적 개선을 이뤄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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