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C엔터 한성호 대표, 무명가수에서 600억대 주식부자로

입력 2014-11-1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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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집 앨범 굿바이, 2002년 2집 새드클로버’ 두 장의 앨범을 냈던 무명 가수가 600억대 주식 부자로 돌아왔다. 자신이 설립한 회사의 코스닥 상장을 통해서다.

“앨범도 다 망했고, 사실 제가 제일 무명이죠.(웃음)” 한 대표도 스스로 인정한다. 그 동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엔터테인먼트사 대표들은 대부분 이미 성공을 거둔 유명인사들이었다. ‘SM 이수만, YG 양현석, JYP 박진영…’ 이들보다 유명하지도 않고, 사업에도 늦게 뛰어들었지만 분명히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도 넘친다.

“국내 엔터업계가 SMㆍYGㆍJYP엔터 등 3강구조가 굳혀지고 있는 가운데 더 뒤쳐지면 안된다는 생각에서 상장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이번 코스닥 상장이 FNC엔터의 사업역량 강화 및 국내 정상급 기획사로서 입지를 굳히는 핵심 기반이 될 것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밴드 활동에 심취했던 한 대표는 가수로서는 실패했지만 성공한 작곡가로 이름을 날렸다. SG워너비, 더 넛츠, 씨야 등 유명 아티스트와 작업을 거쳐 2006년 자본금 24억원에 FNC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이후 FNC엔터는 FT아일랜드, 씨엔블루, AOA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국내 정상급 엔터테인먼트사로 성장했다.

현재 전속계약을 체결한 아티스트는 FT아일랜드, 씨엔블루, AOA, 주니엘, NFLYING, 이동건, 이다해, 송은이, 윤진서, 방광현, 조재윤이다. 특히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 AOA는 모두 ‘밴드 그룹’이라는 차별성을 지니고 있다. 내년 초 데뷔를 앞둔 신예 보이 밴드 NFLYING 역시 국내에서 보기 힘든 힙합 밴드다.

한 대표는 “대형 엔터 회사들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우리만의 강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밴드였기 때문에 밴드에 특화된 엔터회사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매출액은 290억원, 영업이익 58억원, 당기순이익 41억원을 기록해 이익부문은 이미 지난해 전체 규모를 넘어섰다.

FNC엔터의 공모 예정 주식수는 140만주, 주당 공모 희망가액 2만4000~2만8000원이다. 총 공모 예정금액은 336억~392억원이다. 최대주주인 한성호 대표는 49.16%(24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공모가를 2만5000원을 산정할 경우, 한 대표의 지분가치는 600억원에 달한다.

한 대표는 “공모자금은 중화권 진출 강화를 위한 마케팅 비용, 드라마 자체 제작 자금 및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음악, 드라마, 아카데미 등의 3-WAY 전략을 중심으로 중화권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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