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금융ㆍ복지조사 결과] 가구 평균소득 4676만원…10곳 중 4곳은 3000만원 미만

입력 2014-11-14 11:43 수정 2014-11-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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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지출 0.2% 증가에 그쳐…비소비지출 중 이자비용 20% 이상

지난해 전체 가구 평균소득은 4.4% 증가했지만, 소비지출은 0.2%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연소득 3000만원 미만인 가구는 10곳 중 4곳에 달했다. 또 비소비지출 중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통계청,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낸 ‘2014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평균 가구소득은 4676만원으로 전년(4479만원)보다 4.4% 증가했다. 하지만 전년의 증가세(5.7%)보다는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소득원천별로 보면 근로소득은 2012년보다 4.8%, 사업소득은 4.0% 각각 증가하고, 또 공적이전소득은 12.5%나 크게 늘었지만 재산소득은 3.9%, 사적이전소득은 1.1%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 가구의 소득이 599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자영업자 가구(5581만원), 임시ㆍ일용근로자 가구(2728가구)가 뒤를 이었다.

소득분위별 가구소득을 보면 소득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소득은 825만원으로 1.4% 증가에 그쳤다. 2분위는 2299만원으로 5.5% 늘고 3분위 3793만원(5.7% 증가), 4분위 5637만원(4.6% 증가), 5분위 1억825만원(3.9% 증가) 등이었다. 상위 20%인 5분위의 소득이 1분위 소득보다 13배나 높았다.

재산은 많지만 당장의 소득은 없는 가구들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은 하위 20%인 1분위이지만 순자산은 상위 계층인 4분위나 5분위에 든 가구는 각각 7.6%와 4.8%로 총 12.4%에 달했다. 전년에는 소득 1분위이면서 순자산이 4분위나 5분위인 가구는 12.2%였다.

이에 반해 지난해 소득은 최상위층인 5분위이지만 순자산 1분위나 2분위에 속한 가구는 각각 1.4%와 4.5%를 차지했다.

가구소득의 구간별 분포를 살펴보면 3000~5000만원이 25.6%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1~3000만원(25.5%), 5000~7000만원(15.9%), 10000만원 미만(12.8%), 7000만원~1억원(12.0%), 1억원 이상(8.1%) 등의 순이었다.

소득 1000만원 이하 가구 가운데 1인 가구가 46.7%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유형별로 보면 노인가구 59.6%가 소득 1000만원 이하였고 조손가구 30.8%, 장애인가구 27.9%도 이에 해당했다. 가구 소득이 연 3000만원 미만인 가구는 38.3%나 됐다.

소득은 다소 늘었지만 소비지출도 크게 늘지 않았다. 가계가 더욱 허리띠를 졸라맸다는 얘기다.

소득증가분만큼 소비가 늘지 않은 것은 각종 사회보험이나 세금 등 비소비지출에 대한 부담이 늘었기 때문이다. 평균 비소비지출은 같은 기간 1.9% 증가한 844만원이었다. 비소비지출을 내역별로 보면 공적연금 및 사회보험료 274만원(32.5%), 세금 206만원(24.5%), 이자비용 183만원(21.6%) 순이었다. 50대 이하는 공적연금 및 사회보험료 지출이, 60세 이상에선 이자비용이 각각 최대 비중을 차지했다.

취업자가 없는 가구는 이자비용(25.9%) 지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소득 5분위별로 보면 중간소득 계층인 2~4분위는 공적연금·사회보험료 비중이, 1분위는 이자비용이, 5분위는 세금에 대한 지출 비중이 높았다. 세금은 5분위(667만원)가 1분위(14만원)의 47배에 달했다.

지난해 가구의 평균 소비지출은 2307만원으로, 전년보다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중 식료품 633만원(27.4%), 교육비 334만원(14.5%), 주거비 303만원(13.1%) 순으로 나타났다. 식료품비 외에 연령대별로 소비지출 비중이 큰 항목은 40대와 50대는 교육비(각각 21.9%, 15.9%), 60세 이상은 의료비(12.0%)였다.

소득 5분위별로 1~3분위는 식료품, 주거비 지출이 높고 4~5분위는 식료품, 교육비 지출이 높았다. 종사상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 가구가 식료품, 교육비 등의 지출이 많았으며 자영업자 가구는 주거비와 교통비에서 높게 나타났다. 노인가구의 연간 소비지출은 894만원으로, 이 중 식료품(296만원, 33.1%)의 지출이 가장 컸으며 그 다음으로 주거비(177만원, 19.8%)에 돈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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