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ㆍ엔, 115엔선 7년 만에 깨졌다…외환시장 향방은?

입력 2014-11-0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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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 “내년 말 125엔 갈 것”…미국 고용지표 개선 주목

▲달러ㆍ엔 환율 추이. 출처 블룸버그

달러ㆍ엔 환율이 7년 만에 115엔선을 돌파하는 등 엔저가 심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도 일본 엔화의 약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미국 CNBC가 보도했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이날 장 초반 달러ㆍ엔 환율은 115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2007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본은행(BOJ)이 지난달 31일 전격적으로 추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이후 달러ㆍ엔 환율 상승세에 불이 붙었다. 미국 달러화 당 엔화 가치는 올 들어 지금까지 9% 이상 하락했다고 CNBC는 전했다.

최근의 가파른 상승세에도 전문가들은 강달러 행진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의 피오나 레이크 투자전략가는 “지난주 BOJ가 깜짝 부양책을 펼쳤다는 사실은 시장에 달러ㆍ엔 환율 상승 여지를 줬다”며 “달러ㆍ엔 환율이 다시 후퇴할 수도 있으나 시장 참가자들이 ‘떨어질 때 산다는 전략(buy the dip)’을 펼칠 것이기 때문에 그 폭은 좁을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달러ㆍ엔 환율이 오는 2016년 말까지 125엔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와 BOJ의 엇갈린 행보, 일본공적기금(GPIF)의 해외자산 매입 확대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세계 최대 연기금인 GPIF는 지난주 새 포트폴리오 할당 정책을 발표했다. 일본과 해외주식 비중은 각각 종전의 12%에서 25%로 확대된다. 해외 채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종전 11%에서 15%로 높아졌다고 CNBC는 설명했다.

노무라홀딩스는 엔화 가치 하락폭이 더 가파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무라의 달러ㆍ엔 환율 예상치는 내년 중순 121엔, 같은 해 말 125엔이다.

고토 유지로 노무라 외환 투자전략가는 “달러ㆍ엔 환율이 BOJ의 부양책 확대와 GPIF의 포트폴리오 계획에 매우 긍정적으로 반응했다”며 “우리는 단기는 물론 중기적으로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장은 오는 7일 발표될 미국 노동부의 월간 고용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ADP리서치인스티튜트의 지난 10월 미국 민간고용은 23만명 증가로 시장 예상인 22만명을 크게 웃돌았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10월 미국 비농업 고용이 23만5000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2008년 7월 이후 최저치였던 전월과 같을 것으로 내다봤다. 리처드 프라누로비치 웨스트팩뱅킹 수석 외환 투자전략가는 “지난 수개월 간 미국 고용시장은 뚜렷하게 개선됐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이는 달러화에 대한 긍정적 배경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10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는 올 들어 지금까지 7.1% 상승했다.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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