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모두 홀로 반기 든 문우식 금통위원, “매파도 비둘기파도 아니다”

입력 2014-11-0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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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부작용 우려…금통위원 중 유일하게 미국 아닌 유럽서 유학

역시나 문우식 금통위원이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8월과 10월에 각각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하향 조정해 사상 최저인 연 2.0%로 내린 가운데 금통위원 7명 중 문 위원만이 두번 다 홀로 동결을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문 위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문 위원은 평소 기자들이‘매파’(물가중시)로 시장에서 분류된다는 말을 전하면 “금리인상 주장을 한번도 못해봤다”며 “나는 매파도 비둘기파(성장중시)도 아니다”고 답한다. 실제로 금통위원으로 임명된 2012년 4월부터 기준금리는 내림세였으며 취임 당시에는 오히려 비둘기적일 것이라는 예측이 주를 이뤘다. 이에 따라 그의 최근 금리 판단은 성향에 의한 것이 아니라 금리인하의 부작용을 우려한 위기의식의 발로로 풀이된다.

실제로 8. 10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문 위원은 유동성 함정으로 금리인하 효과 제한, 부채보다 자산이 많은 가계의 이자소득 감소,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와 맞물린 가계부채 심화,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후 글로벌 금리의 상승세 전환 흐름 등을 들어 금리인하에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또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다른 위원들이 주요 근거로 제시하는 저물가 장기화에 대해서는 수요부족이 아닌 온라인쇼핑몰 등으로 인한 유통구조의 혁신, 값싼 중국산 수입증가 등 구조적 변화로 반박했다.

다른 위원들이 모두 금리인하를 돌아선 것에 대해 문 위원은 ‘자포자기’의 심정이었는지 금통위 의사록 ‘위원별 의견 개진란’에 8월에는 32매가량의 발언을 했지만 10월에는 17매로 반 토막 났다.

문 위원은 금통위원 중 유일하게 미국 아닌 유럽서 유학한 유럽파로 서울대 교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원 등을 거친 국제금융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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