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사람 비즈니스

입력 2014-11-0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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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요즘은 기업의 신뢰도와 평판 등 비재무적 가치들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시대다. 직원들의 만족도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기업들은 스스로 업태를 ‘사람 기업’, 즉 ‘사람 비즈니스(People Business)’라고 말한다. ‘사업의 중심에 사람이 있다’는 점이 큰 차이를 만들어 내는 세계 공통의 성공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원래 ‘People Business’란 회사 이익의 대부분이 사람에 의해 창출돼 사람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은 산업을 뜻했다. 과거에는 서비스업에 중점을 맞춘 개념이었지만, 세계 경제의 중심이 서비스와 지식기반산업으로 움직이면서 산업계 전반으로 확대된 것이다.

우리 회사는 기술력을 중심으로 한 원자력발전 회사지만, 운영하는 사람들의 기술력과 안전의식이 안전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의 ‘People Business’라고 생각한다. 수많은 설비와 최첨단 기술력이 있지만 가장 큰 자산을 꼽으라고 한다면 직원이라고 답하고 싶다. 직원들이 얼마나 열정과 사명감을 갖고 각자 업무에 임하느냐에 따라서 성과는 크게 달라질 것이다.

그러하기에 직원 교육에 투자하는 것이 회사 발전에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더구나 우리 원전의 세계적 위상을 생각하면 글로벌 인재 양성이 절실히 필요하다. 다양한 교육 제도를 통해 직원 모두가 각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아울러 WANO, IAEA 등 국제 원자력 관련 단체에서도 우리 직원들의 활약이 더욱 활발해졌으면 좋겠다.

그런 뜻에서 신입사원들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우리 회사는 올해 신입사원을 1000명 정도 채용했는데 청년실업 문제를 해소하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기를 바란다. 학력이나 나이를 불문해 능력 중심의 열린 채용을 통해 뽑힌 신입사원들이 회사의 새 시대를 개척해 나가는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필자는 신입사원 입사식에서 “여러분의 경쟁자는 해외 굴지의 원자력 회사에 있다”고 이야기하곤 한다. 국내 무대에 안주하려 하지 말고 시야를 넓혀 글로벌 마인드를 갖고 업무에 임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글로벌 기업과 경쟁에서 당당히 승리할 수 있는 강한 경쟁력을 갖추어야 회사의 미래에 더 큰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스리랑카에서 열린 국제 품질 분임조 대회에서 우리 회사 직원들이 2년 연속 금상을 수상한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특히 올해는 금상과 은상을 전부 거머쥐며, 14개국 216개 참가자들에게 우리나라의 높은 기술력을 알렸다. 이런 실력과 열정 그리고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직원들이 우리나라 원전산업의 미래를 더욱 밝혀줄 것이다.

원전산업의 중심은 사람이다. 앞으로 원자력발전소는 사람을 중심으로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여 운영할 것을 다짐한다. 직원뿐 아니라 발전소 지역 주민, 협력업체 그리고 국민을 중심으로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해 나갈 것이다. 우리 회사를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의 신뢰와 지지 속에서만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그날을 기대하며 작은 것부터 집중하며 더 나아지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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