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양적완화 종료 선언...의미는?

입력 2014-10-3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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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양적완화 종료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 블룸버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미국 경제의 개선 흐름이 확고하다는 판단에 따라 월 150억 달러 남은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의 종료를 선언했다. 작년 12월 18일 테이퍼링을 시작한 연준이 양적완화를 완전히 종료한다는 것은 리먼 쇼크라는 비상사태에서 미국 경제가 부활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은 리먼 쇼크에 의한 금융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금까지 양적완화라는 정책을 실시해 왔다. 2008년 9월부터 3차에 걸쳐 진행된 양적완화로 금융시장에 풀린 돈은 약 4조달러(약 4000조원)에 이른다. 한국 국내총생산(GDP)에 4배에 달하는 규모다.

양적완화는 중앙은행이 국채 등 금융자산을 적극적으로 매입해 시장에 대량의 자금을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그동안 양적완화에 대해선 찬반양론이 일었지만 미국은 이 정책에 힘입어 리먼 쇼크의 영향에서 벗어나 경기가 어느정도 회복됐다는 평가를 얻었다. 한때 10 %까지 치솟았던 미국의 실업률은 현재 6%대까지 하락했고,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체감 경기도 최악의 시기에 비하면 호전된 상태다.

또한 한때 2014 회계연도 예산안이 여야 협상 실패로 처리되지 못함에 따라 연방정부 폐쇄라는 위기도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미국 경제는 상당히 견조한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연준은 28, 29일 2일간의 회의 후 성명에서 "미국 경제의 개선 흐름이 확고하다는 판단에 따라 월 150억 달러 남은 양적완화 프로그램의 종료를 선언하고 다음 달부터 국채 및 모기지(주택담보부) 채권을 더는 사들이지 않기로 했다"며 다만 "상당 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는 게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준은 "향후 각종 경제 지표에 근거해 인상 시점과 속도를 결정하겠다"며 "지표가 연준이 현재 예상하는 고용 및 인플레이션 목표에 더 빨리 접근한다면 금리 인상 또한 현행 예측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연준이 '내년 중반'으로 제시해온 금리 인상 시점을 놓고 '내년 상반기'로 앞당기거나 '내년 하반기' 또는 '2016년 초'로 늦출 것이라는 공방이 각종 지표가 나올 때마다 더 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0~0.2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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