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단녀에게 재취업의 문을”… 프랜차이즈학원 ‘홈스쿨링’ 사업 확대

입력 2014-10-2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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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렘브란트, 올해 홈스쿨링 가맹률 200%↑… 육아 해결ㆍ소자본 이점에 관심↑

▲영 렘브란트의 올해 홈스쿨링 가맹률은 전년 대비 200% 급증했다. 한 아이가 집에서 영 렘브란트의 홈스쿨링 미술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 영 렘브란트
프랜차이즈 학원업계가 최근 ‘홈스쿨링’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실패 부담이 적은 소자본ㆍ무점포 창업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경력 단절 여성들의 재취업의 기회로도 활용되고 있어 학원업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는 모습이다.

29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여성경제인구 5명 중 1명은 창업을 준비하는 등 최근 국내에서 여성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결혼이나 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을 중심으로 육아와 경제활동을 병행할 수 있는 창업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소자본ㆍ무점포로 창업이 가능하고, 집안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홈스쿨링이 여성 창업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아동미술학원 브랜드 영 렘브란트도 최근 기존 학원규모의 프랜차이즈 전략이 아닌, 홈 스쿨 형태의 가맹점 확대에 나서고 있다. 가맹률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홈스쿨링 가맹률이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늘었다. 가맹비 500만원만 내면 홈 스쿨 형태의 가맹점을 차릴 수 있어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의 줄임말)’들의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2006년 국내에 들어온 영 렘브란트코리아는 가맹점주들의 상권 보호 범위를 지정, 4500개 이상의 강의 프로그램 교안 개발, 운영 매뉴얼, 정기 교육 세미나 등으로 가맹점주들을 지원한다. 영 렘브란트에 따르면 가맹점주의 80% 이상은 여성들이다.

영 렘브란트 관계자는 “무엇보다도 육아를 병행할 수 있기 때문에 경단녀들의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줄은 것으로 보인다”며 “체계적인 지원으로 여성으로서 창업에 가질 수 있는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주산학원 중 1000여개의 점포를 보유한 프랜차이즈 업체 예스셈도 타 학원들과는 차별되는 온-오프라인 결합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홈스쿨링의 경우 브랜드 인지도와 입소문이 중요한만큼, 예스셈은 지속적인 광고와 주산대회 ‘예스셈 올림피아드’를 꾸준히 개최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실용 초등영어학원인 3030영어 역시 올 1월 론칭 이후 두 달만에 홈스쿨링 가맹점 100호를 돌파하며, 최근 인기를 몰고 있다. 3030영어는 교재에 대해서만 비용을 청구하는 등 초기 비용 외에는 별도의 자금이 들어가지 않는다. 여기에 3030영어의 김지완 대표의 다양한 교재 저술, 교육방송 강의 등의 활동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단기간에 높아진 것도 한 이유가 됐다.

학원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단녀의 재취업 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학원가의 홈스쿨링 바람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면서 “다만, 창업이 쉽다고 해서 상권이나 다양한 창업 조건들을 따져보지 않고 홈스쿨링 창업에 나서는 것은 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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