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 인천공항 면세점 누구 손에…롯데ㆍ신라ㆍ신세계ㆍ한화 격돌

입력 2014-10-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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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사업자 …시장재편 예고

세계 최대 매출을 자랑하는 인천공항 면세점의 입찰 경쟁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면세점 업계의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7일 7개월간 공석이었던 인천공항공사 사장 자리에 박완수 전 창원시장이 제6대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국내 최대 면세점 입찰 전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현재 인천공항 면세점을 운영하는 사업자는 롯데, 신라, 한국관광공사이다. 호텔롯데는 2001년 인천공항 개항 시 사업자로 선정돼 공항면세점 운영을 개시했다. 이후 2008년 2차 면세사업자로 선정 입찰에 참여해 5+2년 계약으로 면세사업권을 갱신했다. 호텔신라는 2008년 2차 사업자 입찰에서 선정돼 인천공항 면세점을 운영 중이다. 두 사업권은 2015년 2월 말 종료될 예정이다.

인천공항 면세점은 지난해 1조9498억원의 매출을 기록, 2년 연속 전 세계 공항 면세점 매출 1위를 지켰다. 면세점 업계에서는 황금알을 낳는 사업장 인천공항을 잡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2008년부터 호텔신라가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자로 들어가면서 매출 신장률이 급격히 올랐다.

특히 올해 3기 면세사업자 선정은 대기업들의 전면전이 예상된다. 입찰 결과에 따라 면세점 시장이 재편될 수도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7월 신세계 조선호텔이 김해공항에 신세계 면세점을 운영하기 시작했고, 올해 6월부터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제주공항 국제선 3층에 갤러리아 면세점을 운영했다.

면세점 업계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롯데와 신라에 이어 신세계, 한화까지 가세하고 있다.

기존 사업자인 롯데와 신라는 인천공항 면세점을 지난 7년 동안 운영하면서 노하우를 쌓았다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

더불어 호텔신라는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액에서 면세점 사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이르고 있어, 3기 사업자로 선정되지 않으면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러나 경쟁입찰 방식으로 선정되는 면세사업자의 결말은 끝까지 알 수 없다.

인천공항공사 측은 “현재 입찰 경쟁을 위한 준비작업을 서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6월부터 사업권자 입찰 경쟁이 시작됐기에 대략 3개월 가량 미뤄진 셈이다.

또, 인천공항 면세점의 3기 운영 방식도 이번 입찰의 주요 요건이다. 인천공항공사가 전체 매장을 여러 개로 나눠 다수 업체들에게 운영권을 주는 방안도 있다.

최근 중소기업 지원 대책의 일환으로 지방 면세점을 대기업과 관광공사 대신 중소중견기업이 운영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 이번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도 중소, 중견기업을 위한 별도 매장과 입찰이 진행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반면,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자의 높은 임차료도 무시할 수 없어 대기업에서 운영권을 획득하기 쉬울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사업 운영권자는 입점 초기에 1500억~2000억원에 달하는 임차보증급 납부 등 초기 자본 투입이 발생한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아직 입찰 공고가 나오지 않아 주시만 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신규 사업자들은 일단 공고가 나오면 검토는 하겠다는 입장으로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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