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증시 결산]국내 주식형 환매 속 가치·배당株 성장 ‘눈에띄네’

입력 2014-07-0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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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누가누가 잘했나…가치주 1조1761억 자금 순유입·중장기 투자자 배당주펀드 ‘관심’

상반기 펀드 시장은 가치주·배당주 펀드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주식시장이 지지부진한 박스권 장세를 탈피하지 못하며 펀드 수익률이 신통치 않아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가치주와 배당주 펀드는 안정적 수익률을 자랑하며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가치주·배당주펀드 자금 몰리고… 주식형은 환매 =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연초 이후 -0.99%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상반기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신통치 않자 펀드 환매를 시작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연초 이후 3조7498억원이 줄어들어 55조7008억원에 불과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08년 8월 144조원대 이후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다 올 상반기 감소 추세가 더욱 가속을 붙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국내 주식형 펀드 환매 추세 속에서도 중위험·중수익 상품군인 가치주·배당주 펀드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치주 펀드는 연초보다 1조1761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돼 현재 설정액이 8조6346억원이다. 올해 초보다 2.39%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기업 가치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주식에 투자하는 가치주 펀드의 수익률이 높아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솔로몬가치주증권투자신탁G 1(주식)종류C 5’는 6개월간 18.35%의 수익을 냈다. 또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 5’도 같은 기간 18.32%의 수익을 기록했다.

상반기 배당주 펀드는 연초보다 6232억원의 자금이 유입돼 설정액이 3조428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 이후 4.05%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국내 기업의 주주 친화 정책 및 고배당 추진이 예상되면서 중장기 투자자들이 배당주 펀드를 찾고 있다. 지난 2003~2012년 국내 기업의 평균 배당성향은 13.3% 수준으로 배당성향이 높은 유럽에 비해 낮다는 지적이 있으며 고배당 정책 도입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증권투자신탁(주식)종류C-E’는 6개월간 15.96%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증권투자신탁(주식)종류A’ 역시 15.77%의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MMF 자금 유입 높아… 해외주식형 자금 빠져나가 = 상반기 머니마켓펀드(MMF)에 유입된 자금이 가장 많았다. 연초 이후 MMF에 7조9172억원이 유입돼 설정액이 지난 6월 30일 현재 71조4557억원에 달했다. 상반기 수익률은 1.21%였다.

MMF는 단기금융상품에 집중 투자해 단기 실세금리의 등락이 펀드 수익률에 신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한 초단기공사채형 상품이다.

이어 국내혼합형 펀드에도 연초 이후 1조708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특히 채권혼합형에 8255억원이 순유입됐다.

국내혼합형 펀드 중 상반기 가장 수익률이 높은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종류C-W’로 6개월간 8.42%의 수익을 기록했다.

올 초보다 4667억원이 순유입된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는 우리자산운용의 ‘우리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이 연초보다 9.19%의 수익을 냈다.

해외주식형은 연초보다 1조3691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그러나 개별 상품으로는 높은 수익을 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는 6개월 동안 42.5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혼합형 펀드 또한 연초보다 설정액이 1643억원 줄었다. 동양의 ‘동양베트남증권자투자신탁H(주식혼합)Class C-F’는 연초 이후 20.43%의 수익을 냈다.

해외채권형 펀드는 올 초보다 9358억원의 자금이 유입됐으며 KDB의 ‘산은삼바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채권)A’가 연초 이후 12.56%의 수익을 달성했다.

테마별로는 롱숏·컨슈머(소비재)펀드에 각각 연초보다 8102억원, 1972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테마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금펀드로 연초 이후 11.58%의 수익을 냈다. 이어 헬스케어(11.02%), 해외 녹색성장펀드(8.95), 멀티에셋펀드(7.23%)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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