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8, 15개월 동안 2억부 판매…PC시장 침체로 부진

윈도7 보다 실적 저조…실사용자 수도 뒤쳐져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신 운영체제(OS) 윈도8이 출시 15개월 만에 2억부 판매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세대인 윈도7이 출시 12개월 만에 2억4000만부 팔린 것과 비교하면 윈도8의 실적이 저조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같은 윈도8의 판매 부진은 PC시장의 침체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윈도8은 2012년 10월26일에 첫 출시된 후 1개월 만에 4000만부가 팔렸다. 누적 판매 실적은 작년 1월 초에 6000만부였으며 작년 5월 초에 1억부를 기록했다.

윈도8은 판매 실적이 윈도7에 뒤처질 뿐만 아니라 실사용자 수 역시 더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 등이 사용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윈도8의 판매 실적은 높아지고 있으나, 실제 사용자들이 이를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넷마켓셰어는 PC 사용자 중 윈도8이나 윈도8.1을 쓰는 비율이 전체의 8%에 블과하다고 추산했다.

윈도7을 사용하는 비중은 48%였으며 19%는 12년 전 출시된 윈도XP를 아직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S는 데스크톱PC와 터치스크린 태블릿 등 여러 형태를 띤 기기에서 쓸 수 있도록 윈도8을 설계했으나 사용자들이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피스 등 윈도8으로 구동되는 태블릿은 아이패드 등과의 경쟁에서 밀려 고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