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업 대형 석탄화력발전사업 눈독

입력 2012-01-1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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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발전 대신 싼 화력발전 주목…삼성물산·동양그룹 등 추진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발전 분야가 민간기업의 유망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력당국은 전력 수요가 급증해 ‘전력 대란’을 걱정하지만 민간기업 입장에서는 공급이 달릴 정도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더없이 좋은 사업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특히 정부가 민간기업에 석탄 화력발전 사업을 허용키로 하면서 이 분야가 기업의 새로운 ‘먹거리’로 등장했다.

16일 지식경제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삼성물산은 한국남동발전, 강릉시와 함께 2000㎿급 화력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영동화력발전소 인근 70만㎡ 부지에 4조원을 들여 2020년 준공한다는 내용의 ‘강릉 민자발전 공동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사업에서 남동발전은 사업추진을 위한 운영·관리(O&M), 삼성물산은 설계·구매·건설(EPC) 및 제6차 전력수급 기본계획 반영을 위한 건설의향서 제출, 강릉시는 각종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을 각각 맡는다.

동양그룹도 석탄화력발전사업에 진출한다. 지난해 11월 그룹의 모태사업인 시멘트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동양시멘트 광구 부지에 2000㎿급 대규모 화력발전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특수목적법인(SPC)인 동양파워를 설립하고 올 상반기 중 컨소시엄 구성과 환경영향평가 등 관련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착공에 나설 예정이다.

포스코파워는 2022년까지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일대에 8조원을 들여 4000㎿ 규모의 청정복합에너지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저렴한 연료인 석탄을 고온·고압에서 가스화 및 액화하는 석탄가스화발전(IGCC), 석탄액화(CTL) 및 합성천연가스(SNG) 등 청정석탄화학사업을 병행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민간기업들이 석탄화력발전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주된 이유는 역시 수익성이다. 석탄화력발전이 액화천연가스(LNG)발전보다 발전단가가 저렴한데다 장기적으로 볼 때 수익구조가 더 안정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지금까지 민간기업들은 대도시 인근에 건설이 쉽고 공사기간이 짧은 LNG복합화력을 선호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원자력과 석탄화력발전 등 기저발전 비중이 크게 늘어 상대적으로 LNG발전소 가동률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제5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올해 발전설비 예비율은 3.7~8.6% 수준에 그친다. 원전 등 대형설비가 잇따라 준공되는 2014년 이후부터 설비용량이 크게 늘어 2020년 예비율은 18.2%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발전원가가 저렴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석탄화력발전사업에 관심을 갖는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지경부 관계자는 “발전소 하나를 지으면 수명이 20~30년은 되기 때문에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로는 민간 화력발전의 이윤 폭이 지나치게 클 것으로 예상돼 이를 적정수준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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