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테무서 판매한 어린이제품 38종서 발암물질 검출…국내 안전 기준치 3000배 초과

입력 2024-04-30 13:57 수정 2024-04-3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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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관세청)
(자료제공=관세청)

알리·테무 등 중국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초저가로 판매 중인 어린이제품 38종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관세청은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해외직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학용품, 장난감 등 알리·테무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제품 252종을 분석한 결과 38종(약 15%)에서 국내 안전 기준치를 최대 3026배 초과하는 유해 성분이 검출됐다고 30일 밝혔다.

유해 성분이 검출된 38종 제품 중 27점에서 기준치 대비 최대 82배의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으며, 6점에서 기준치의 최대 3026배 카드뮴이, 5점에서 기준치 대비 최대 270배의 납이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대표적인 환경 호르몬(내분비계 교란 물질)으로 신체에 장기간 접촉 시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생식기능이나 신체 성장을 저해할 수 있어 어린이제품에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카드뮴은 독성이 강해 국제암연구소에서 지정된 1급 발암물질이며, 납은 중독 시 신장계, 중추신경계, 소화계, 생식계 등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품목 유형별로 보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신발·학용품·장난감 순으로 많이 검출됐고, 중금속(납, 카드뮴)은 반지, 팔찌와 같은 액세서리와 가방, 머리띠에서 주로 검출됐다.

이번 분석에서는 수입 요건의 구비 없이 수입 가능한 해외직구 어린이제품 252점을 확인했다. 다만 이는 인천세관 분석실에서 보유 중인 분석 장비를 이용해 파악할 수 있는 유해 성분(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중금속)만을 확인한 결과로, 나머지 85% 물품이 다른 유해 물질에 대해 안전하다는 건 아니다.

이에 대해 테무 관계자는 "소비자 안전은 테무의 최우선 과제이며 규제 기관 및 판매자와 긴밀히 협력해 고객의 이익을 보호한다"며 "테무는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제품을 제거하는 과정에 있으며 조사를 돕기 위해 추가로 제품 안전 관련 문서를 제출하도록 담당 판매자에게 알렸다. 앞으로 시스템을 개선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가까운 시일 내 이와 관련해 발표할 내용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관세청은 해당 물품이 국내 반입되지 않도록 통관관리를 강화하고 해외직구로 유입되는 국민생활과 밀접한 물품의 안전성 확인을 위한 성분분석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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