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에 인내심 잃어가는 미국...트럼프도 “이스라엘, 많은 지지 잃어”

입력 2024-03-2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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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서 다섯 번 만에 휴전 결의안 통과
거부 대신 기권 택한 미국이 결정적
이스라엘, 대표단 방미 일정 취소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P연합뉴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P연합뉴스
미국이 이스라엘과 정면충돌했다. 다섯 번째로 부쳐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가자지구 휴전 결의안 표결에서 거부가 아닌 기권을 택하면서다. 그간 친이스라엘 정책을 펼치면서 ‘즉각적인 휴전’이 담긴 결의안을 세 번이나 거부했던 미국은 한국 등 비상임 이사국 10개국이 마련한 새 결의안에 기권해 사실상 통과를 허용했다.

25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휴전 결의안 표결에서 안보리 이사국 15곳 가운데 미국을 제외한 14곳이 찬성표를 던졌다. 상임 이사국인 미국이 반대하면 무산되지만, 미국은 그러지 않았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할 계획이었지만, 기권할 타협점을 찾고자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며 “결의안 본문 특정 부분을 수정할 수 있게 되면서 거부 대신 기권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강력히 반발했다. 당장 대표단의 미국 방문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은 공격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린 하마스를 파괴하고 마지막 인질이 집에 돌아올 때까지 계속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을 향한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이스라엘이 내린 결정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대표단이 워싱턴D.C.에 오지 않아 진지한 대화를 나눌 수 없게 돼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고,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도 “이번 취소는 놀랍고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취임 기간 이스라엘과 중동 국가들의 화해를 주도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휴전하지 않으려는 이스라엘에 경고했다. 그는 이스라엘 보수 매체 이스라엘하욤과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은 많은 지지를 잃고 있는 만큼 매우 조심해야 한다”며 “가자지구에서의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친이스라엘 대통령”이라면서도 “가자지구 건물 위로 떨어지는 폭탄 사진들은 끔찍하고 세상에서 매우 나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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