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통화완화에 급락하는 엔화… 원ㆍ엔 환율, 8년 만에 800원대 터치

입력 2023-06-19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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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ㆍ달러 환율은 상승세

▲원/엔화 환율이 8년 만에 100엔당 800원대로 떨어진 가운데 19일 오전 서울 시내 한 환전소에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오전 10시 34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95.0원이다. 원/엔 환율이 800원대에 진입한 것은 2015년 6월 이후 8년 만이다. 조현호 기자 hyunho@
▲원/엔화 환율이 8년 만에 100엔당 800원대로 떨어진 가운데 19일 오전 서울 시내 한 환전소에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오전 10시 34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95.0원이다. 원/엔 환율이 800원대에 진입한 것은 2015년 6월 이후 8년 만이다. 조현호 기자 hyunho@
19일 원ㆍ엔 환율이 8년 만에 800원대를 터치했다. 세계 각국이 통화 긴축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일본은행(BOJ)은 완화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데 기인한다.

이날 오후 12시 48분 현재 원ㆍ엔 재정환율은 906.14원에 거래 중이다. 오전 8시 23분 경엔 기준 원ㆍ엔 환율은 100엔당 897.49원을 찍었다. 원ㆍ엔 환율이 800원대에 진입한 것은 2015년 6월 25일 이후 8년 만이다.

원ㆍ엔 환율은 800원대를 터치한 뒤 소폭 올라 장중 100엔당 900원대 초중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통화 긴축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만 완화 정책을 고수하면서 엔화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다.

일본은행은 지난 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일본은행 단기금리를 마이너스(-0.1%) 상태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금리를 0% 수준으로 유지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일본은행은 여전히 수요 측면의 물가 압력이 높지 않고 글로벌 경제의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판단했다"며 "완화 기조가 좀처럼 긴축으로 선회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원화의 상대적 강세도 원ㆍ엔 환율에 하락 압력을 더하고 있다. 원화는 반도체 시장 회복 기대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 등으로 강세다.

최근 두달 가까이 1300원대 머물던 원ㆍ달러 환율은 최근 1270원~1280원대까지 떨어졌다.

한편,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상승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2시 53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2원 오른 1282.1원이다. 전 거래일보다 6.1원 오른 1278.0원에 개장한 원ㆍ달러 환율은 상승 폭을 조금씩 키우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원ㆍ달러 환율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서 기인한 달러강세, 위험선호 둔화 등 영향에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 위원들이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을 강조하고 BOJ 초완화정책 고수가 엔화 약세로 이어지면서 달러화 지지력을 강화했다"며 "수급적으로 반기말이 다가왔음에도 레벨상 수입 결제를 비롯한 저가매수 물량이 공격적으로 소화되는 점도 오늘 환율 상승에 일조할 듯하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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