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제재 놓고 중러ㆍ미국 격돌…“제재 불합리” vs. “도발 동의한 셈”

입력 2022-06-09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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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지난달 유엔 안보리서 제재안 거부권 행사
바뀐 규칙에 따라 유엔총회서 거부권 관련 회의
중국 “코로나19 상황에서 비인간적 제재”
미국 “중러가 북한 도발 암묵적 동의”

▲장쥔 주유엔 중국 대사가 지난달 26일 유엔 총회에서 대북 제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 뉴욕/신화뉴시스
▲장쥔 주유엔 중국 대사가 지난달 26일 유엔 총회에서 대북 제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 뉴욕/신화뉴시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무시한 채 여러 차례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을 두고 중국ㆍ러시아와 미국이 공식 석상에서 격돌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 거부권 행사에 대한 회의가 유엔총회에서 개최했다.

유엔은 4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 중 어느 한 곳이라도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이에 관한 회의를 의무적으로 개최하는 데 합의했다. 이번 회의는 합의 후 처음 열린 자리로, 지난달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추가 제재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개최했다.

총회에서 장쥔 주유엔 중국 대사는 “북한이 2018년 비핵화 조치를 한 이후 미국은 북한의 적극적인 조치에 보답하지 않았다”며 “문제 해결에 필요한 진정성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제재는 가혹하고 전례 없는 일”이라며 “최근 북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생각할 때 비인간적 조치”라고 덧붙였다.

안나 에브스티그니바 주유엔 러시아 부대사 역시 대북 제재가 합당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북한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조건적인 무장해제를 기대하는 게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제재안 의결보다는 공식 성명을 발표하는 게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리 드로렌티스 주유엔 미국 부대사가 2016년 1월 18일 쿠바 아바나에서 연설하고 있다. 아바나/AP뉴시스
▲제프리 드로렌티스 주유엔 미국 부대사가 2016년 1월 18일 쿠바 아바나에서 연설하고 있다. 아바나/AP뉴시스
반면 제프리 드로렌티스 주유엔 미국 부대사는 “이번 발사는 모두의 합의에 따라 채택된 다수의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며 “중국과 러시아는 이러한 도발에 대한 대응에 거부권을 행사해 북한 도발에 암묵적 동의를 표했다”고 반박했다.

VOA는 “중러가 거부권을 행사한 이후 북한은 8발의 탄도미사일을 한 번에 발사했는데, 이는 역대 최다”라며 “북한이 잠재적으로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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