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2위 셀트리온, 2021년 예상 EVA ‘삼바’보다 높다

입력 2021-11-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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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12위를 기록 중인 셀트리온의 2021년 경제적 부가가치(EVA) 예상치가 시총 5위를 기록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현재 주가가 기업 내실에 비해 시장에서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VA란 세후영업이익에서 자본비용을 차감한 값으로 실질적인 기업가치를 나타낸 지표다. EVA는 기업들이 자본과 부채를 합친 총비용을 고려해 얼마만큼 이익을 내느냐를 따지기 때문에 주주이익을 극대화하는 주주중심주의 정착에 기여하게 될 수치로 관측된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장 마감 기준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은 각각 29조1758억 원, 56조5711억 원으로 27조3953억 원의 격차를 나타냈다.

그러나 박재경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이 지난 22일 공개한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1년 예상 가중평균자본비용(WACC), 세후영업이익(NOPLAT), 투하자본이익률(ROIC) 등을 이투데이가 종합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예상 EVA는 각각 4213억1087만 원, 2877억1680만 원으로 집계됐다.

시총순위에선 셀트리온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대비 7위나 뒤쳐졌지만 올해 예상 EVA는 약 1.5배나 앞선 것이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1년 투하자본(IC) 예상치는 각각 2조8447억7000만 원, 2조8097억2000만 원으로 350억5000만 원 수준의 격차만 나타내고 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예상 WACC는 각각 6.9%, 6.0%로 셀트리온이 더 높다. 그러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예상 NOPLAT이 4563억 원으로 셀트리온(6176억 원)보다 뒤쳐질 것으로 전망되는 데 이는 EVA 예상치에도 큰 영향을 줬다.

이날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 3분기 총자산증가율과 유동자산증가율은 각각 14.87%, 46.52%를 기록했지만 오는 4분기 컨센서스는 -5.14%, -12.02%로 예상된다.

단순하게 매출 컨센서스를 보더라도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분기 매출액은 각각 5844억 원, 4473억 원으로 셀트리온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역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현재 이들 종목의 PER과 PBR은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기준 셀트리온의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53.03배, 7.61배를 나타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PER은 137.65배, PBR은 11.50배를 가리키고 있다.

증권가에선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중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있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4분기에는 램시마SC, 유플라이마 판매계획 증가에 따라 3분기보다 좋은 실적을 예상한다”며 ‘4분기에는 코로나19 진단키트 매출도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에 영업실적이 회복되는 그림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번 달 인천 송도에 부지 매입 체결 소식이 있었다“며 ”메신저리보핵산(mRNA), 아데노바이러스 백신 등 유전자 플랫폼 연구 개발 및 유전자 의약품 원료 생산 등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로 항체 치매 치료제 시장 본격 개화가 이어진다면 시장의 기대보다 빠른 4공장의 수주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나금융투자가 추정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예상 실적을 종합한 결과, 올해 EVA는 -56억 원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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