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연구 보안 강화, 개방형 혁신 연구 확산을 위해 필요하다

입력 2021-09-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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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연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김정연 (사진제공=상명대 경영학부)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김정연 (사진제공=상명대 경영학부)

현대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업은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개방형 혁신을 통한 연구 개발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독점적인 내부 연구개발 역량 기반의 기존 폐쇄형 혁신은 자체 역량만으로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반면, 개방형 혁신은 외부 지식 또는 기술을 받아들이거나 내부 지식을 자발적으로 외부에 제공하는 등 새로운 시장과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위해 기술 자원을 탄력적으로 운용한다.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작금의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데이터가 상호 연결되고 지능화되는 추세이다. 이를 기반으로 축적된 정보의 고도화와 타 산업 기술 간의 융합 확대를 통한 새로운 진보와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기에 향후 개방형 혁신을 시도하는 분야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개방형 혁신 방식은 자신이 보유하거나 개발하고 있는 산업 기술에 관한 내ㆍ외부 홍보 활동이 선행돼야 함과 동시에 핵심 기술에 대한 보호나 개발 성과에 대한 배분 등과 같은 부가적 문제가 발생한다.

특히 기존 기술의 점진적 개선과는 달리 기반 기술과의 연속성이 적은 파괴적 혁신 기술의 보편화가 예상됨에 따라, 미래 기술개발의 신속성과 투자 성과의 효율성은 개방형 연구 환경의 확대와 핵심 기술의 선정 및 기술 보호 방식의 표준화를 통해 증대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조직 내 개방형 혁신연구 환경 도입의 활성화를 위해 다음의 세부 추진 항목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로 외부 전문가 활용 및 기술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개방적 기술 정보의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 개방형 혁신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P&G 의 감자칩 ‘프링글스 프린트’의 문제 해결 사례와 같이, 당면한 기술적 과제를 정의해 기술 조직 스스로 외부 전문가 활용이나 외부의 기술 도입을 검토할 수 있는 통합적 기술 정보가 필요하다. 기술 정보의 일시적 공유나 필요 기술 항목에 대한 한시적인 의견 수렴 과정을 넘어 상시적인 정보 교환의 장이 돼야 할 것이다.

둘째, 시장의 변화를 신속히 반영하기 위해 주기적인 핵심기술 선정과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 최근의 코로나 확산과 같은 사회적 변화와 이에 따른 시장의 변화를 신속히 반영하고, 관련 기술보호 조치의 적절성에 대한 합리적인 평가와 보완이 뒤따라야 한다.

셋째, 핵심 기술로 분류된 경우 개발 과정에 대한 추가적인 보안 강화가 요구된다. 핵심 기술 연구의 최종 결과물뿐 아니라 연구 개발 과정의 각 단계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유ㆍ무형의 연구 성과물 등을 각종 침해행위로부터 안전하게 보호ㆍ관리하기 위해, 연구 보안 활동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연구 인력에 대한 보안 교육과 함께, 기타 간접비 내 연구 보안을 위한 지원비 항목의 구체적 지출 항목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

연구 개발 활동을 통한 혁신 가치 창출은 지속적인 투자와 시간이 요구되며, 반복적인 사업화 과정을 거쳐야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개방형 혁신은 보유한 자체 기술을 평가하고 외부 기술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함으로써 더 효율적인 기술 투자를 이끌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된다. 이와 같은 성과의 바탕은 합리적인 핵심 기술의 선정과 해당 기술 개발 과정에서의 연구 보안에 대한 기본 투자가 바탕이 돼야 한다는 점을 인식해야만 한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고 중요 기술의 보안사고 발생 위험성을 낮출 수 있을 것이다. 연구 개발 보안의 투자와 고민, 개방형 혁신 연구 확산의 가속화를 위한 출발점이 되리라 기대해 본다.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김정연

※ 이 글은 국가정보원 산업기밀보호센터 및 (사)한국산업보안연구학회 공동기획 기고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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