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북미 전략형 대형 SUV 텔루라이드 앞세워 美 시장 반등 '속도'

입력 2021-06-1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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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美에서 3개월 연속 최대 판매 실적 거둬…텔루라이드, 판매 성장세ㆍ수익성 개선 기여

▲2022년형 텔루라이드  (사진제공=기아)
▲2022년형 텔루라이드 (사진제공=기아)

기아가 미국 시장에 상품성을 개선한 대형 SUV 텔루라이드를 선보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본격적인 반등에 힘을 더한다.

기아 미국 법인(KMA)은 디자인에 일부 변화를 주고 기존 대비 편의ㆍ안전 사양을 추가한 2022년형 텔루라이드를 17일 출시했다.

신형 텔루라이드는 타원 내부에 영문 ‘KIA’가 새겨진 기존 로고 대신, 기아가 올해 1월 공개한 새로운 로고를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더했다. 상위급 트림에만 적용되던 10.25인치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 자동 온도 조절,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능을 기본 트림에까지 더하며 상품성도 끌어올렸다.

올해 3월부터 미국에서 3개월 연속 최대 판매 실적을 거둔 기아는 신형 텔루라이드를 앞세워 코로나19 사태 이후 본격적인 반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난달 기아의 현지 판매량은 8만298대로 전년 대비 75%나 급증했다.

북미 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텔루라이드는 2019년 3월 미국에 출시된 뒤 지금까지 18만대 이상 팔린 효자 차종이다. 지난해에만 8만2314대가 팔리며 기아 미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차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텔루라이드는 기아의 판매 성장세를 지속해서 견인하며 현지 법인의 수익성 개선까지 이끌고 있다. 대형 SUV는 세단보다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아서 매출 확대와 손익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기아 미국 판매법인 KUS(Kia America, Inc.)는 2019년 1분기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2648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텔루라이드의 인기는 기아의 현지화 전략이 효과를 발휘한 결과로 분석된다. 기아는 2015년 텔루라이드 개발을 시작하며 제원과 디자인 등 모든 사양을 미국 소비자 취향에 맞게 제작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당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우리 눈이 아니라 미국 고객 눈으로 보라”는 조언을 실무진에 전하기도 했다.

그 결과 텔루라이드는 전형적인 북미형 SUV처럼 웅장하고 각진 모습을 갖추게 됐다. 5m에 달하는 길이(전장)를 확보해 최대 8명을 태우도록 설계됐고, 현지 소비자의 체형을 고려해 버튼도 큼직하게 만들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연비를 중시하는 국내 소비자에게 맞게 2.2리터 디젤 모델을 함께 선보인 것과 달리, 텔루라이드는 3.8리터 가솔린 엔진 한 모델로만 출시된 점도 차이점이다.

텔루라이드의 흥행은 판매 성적표뿐 아니라 수상 실적으로도 증명되고 있다. 미국의 권위 있는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는 ‘2020년 올해의 SUV’로 텔루라이드를 선정했는데, 한국차가 이 상을 받은 건 처음이다. 자동차 전문 매체 더 카 커넥션(TCC)도 텔루라이드를 '2021년에 구매해야 할 최고의 패밀리카'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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