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부당지원' 박삼구 첫 재판 공전…"기록 아직 못 봤다"

입력 2021-06-11 13:4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을 받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지난달 12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을 받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지난달 12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룹 계열사를 동원해 총수 일가 지분율이 높은 회사를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첫 재판이 공전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4부(재판장 조용래 부장판사)는 1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박 전 회장의 첫 공판 준비기일을 진행했다.

공판 준비기일에는 공소사실과 검찰이 신청한 증거에 대한 피고인 측 입장을 확인하고 증거조사 계획을 세우는 절차가 진행된다.

하지만 이날 변호인은 "사건 기록이 약 3만 페이지고 40권 정도로 방대해 검토하는 데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기록을 검토할 시간을 주셔야 절차에 관한 의견을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두 번째 공판 준비기일을 다음 달 6일로 지정하고 재판을 마쳤다. 변호인은 기록을 검토해 다음 기일에 입장과 변론 계획을 담은 프레젠테이션을 하기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등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를 이용해 금호고속(금호홀딩스)을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를 받는다. 금호산업 등 9개 계열사가 자금 사정이 어려워진 금호고속에 총 1306억 원을 무담보 저금리로 빌려준 것으로 조사됐다.

박 전 회장은 2015년 12월 금호산업 경영권 주식을 인수하기 위해 금호터미널 등 4개 계열사 자금 총 3300억 원을 인출해 주식 인수 대금으로 임의 사용한 혐의도 받는다. 또 2016년 4월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하던 금호터미널 주식 100%를 금호고속에 2700억 원에 저가 매각한 혐의도 적시됐다.

박 전 회장 등은 2016년 8월~2017년 4월 스위스의 게이트그룹이 금호고속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1600억 원을 인수해주는 대가로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기내식 독점 사업권을 게이트그룹 계열사에 저가 매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통해 금호고속은 162억 원 상당의 이익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옷 어디서 사세요?…사용 만족도 높은 '패션 앱'은 [데이터클립]
  • "파도 파도 끝이 없다"…임영웅→아이유, 끝없는 '미담 제조기' 스타들 [이슈크래커]
  • 단독 김홍국의 아픈 손가락 하림산업, 6월 ‘논현동 하림타워’ 소집령 발동
  • 마운트곡스發 비트코인 14억 개 이동…매도 압력에 비트코인 ‘후퇴’
  • '최강야구' 니퍼트도 눈치 보는 김성근 감독?…"그가 화가 났다고 생각합니까?"
  • 나스닥 고공행진에도 웃지 못한 비트코인…밈코인은 게임스탑 질주에 '나 홀로 상승' [Bit코인]
  • 전세사기 특별법 공방은 예고편?…22대 국회 ‘부동산 입법’ 전망도 안갯속
  • 반도체 위기인데 사상 첫 노조 파업…삼성전자, 경영 악화 심화하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000,000
    • +0.11%
    • 이더리움
    • 5,281,000
    • -0.96%
    • 비트코인 캐시
    • 644,500
    • -0.08%
    • 리플
    • 728
    • -0.27%
    • 솔라나
    • 235,700
    • +2.34%
    • 에이다
    • 635
    • +0.79%
    • 이오스
    • 1,122
    • +0.72%
    • 트론
    • 155
    • +1.31%
    • 스텔라루멘
    • 149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350
    • +0.47%
    • 체인링크
    • 25,240
    • +0.8%
    • 샌드박스
    • 631
    • +2.94%
* 24시간 변동률 기준